SK텔레콤은 표면금리 3.75% 조건으로 5년 만기 해외사채 5억달러(5330억원)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금리 상승 기조를 먼저 예측하고,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및 금리 상승 기조 등 열악한 발행환경에도 ▲높은 해외신용도 ▲미래 성장 잠재력 ▲안정적인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호응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3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주요 채권 투자자 60명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에 채권 청약 과정에서 발행 목표 물량의 최대 7배에 육박하는 33억달러(3조5359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최종 금리는 시장에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22.5bp(1bp=0.01%) 낮게 결정됐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해외사채 발행대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차입금 만기구조 다변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