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사의 태블릿형 AI(인공지능) 스피커 ‘포탈’ 플랫폼에 유튜브 앱을 추가시켰다. 이전까지 페이스북 ‘포탈’을 통해서는 유튜브를 볼 수 없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포탈’내 앱 카탈로그에 유튜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8일 선보인 ‘포탈'은 10인치와 15인치 태블릿형 스마트 스피커로 특히 동영상 채팅 기능에 중점을 둔 기기다.

포탈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최대 7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화상채팅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해 채팅의 음성명령을 통한 다양한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AI기술이 탑재된 1200만 화소급 스마트 카메라가 유저의 움직임을 좇아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기능도 있다.

그러나 포탈의 가장 큰 단점으로 유튜브 영상 재생이 안 된다는 것이 꼽힌 바 있다. 스포티파이와 판도라, 아이하트라디오, 뉴지(Newsy) 등 음악 및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능하다.

이번 변경사항 적용을 통해 포탈에선 유튜브에 접속할 때 차단된 웹 브라우저를 다시 열고 접속하면 유튜브 사용이 가능하다.

유튜브라는 무기를 갖춘 페이스북 포탈이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연동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스마트 스피커를 둘러싼 무한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뒤늦게 스마트 기기 시장에 뛰어든 페이스북 포탈이 동영상 채팅 기능을 넘어 음성 인식 기능에서도 기존 기기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느냐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라파 카마르고 페이스북 포탈 담당 부사장은 "구글과도 계속 협의 중"이라며 "포탈이라는 가정용 기기의 미래엔 여러 동반자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 바 있다.

10인치 모델은 199달러, 15인치 모델인 포탈플러스는 349달러에 판매 중이며 제품 배송은 11월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