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를 얘기하면 가슴이 벅찹니다. LTE가 겨우 올라가는 시점에 벌써 5G를 꺼낸다는 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KT는 한마음으로 대 장정을 시작했고, 옴니뷰·싱크뷰·홀로그램 등 5G 서비스를 평창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작년 12월에는 5G 첫 전파도 쐈습니다. 향후 5G가 한국 경제의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에서 KT의 5G 서비스 비전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5G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진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5G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진 기자
KT의 5G 행보는 2015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행사 부터 시작됐다. 당시 황창규 회장은 MWC 기조연설자로 나와 ‘5G’를 주제로 발표했다.

4년 전인 2015년은 전세계적으로 LTE 서비스가 대중화 됐던 때다. 글로벌 이통사나 장비업체 등은 황 회장이 5G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소에서나 다루던 5G를 ‘상용화’ 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KT는 5G 서비스로 빨리 가야 한다며 설득에 돌입했다. 초저지연, 초고속 등 5G가 지닌 특성이 ICT 기반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 요소라는 이유에서다.

이 부사장은 "보통 통신방식의 세대교체는 제조사 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통신 사업자는 따라가는 구조였다"며 "하지만 KT는 직접 제조사와 글로벌 통신사를 모아 같이 하자고 설득했고, 5G 시범서비스가 제공된 평창 동계올림픽은 KT의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5G 서비스가 기존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시스템 변화, 구조의 변화 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B2B, B2C 등으로 구분된 서비스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B2B 거래를 통한 시장 매출은 기존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다"라며 "5G는 향후 대한민국 경제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