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 지원 대상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은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를 구축·운영하면서 한국형 수소충전소 표준 확립 및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2023년까지 4년간 국비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2개소(350bar+700bar, 700bar+700bar)를 실증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송도에 설치한 수소복합충전소에서 수소버스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송도에 설치한 수소복합충전소에서 수소버스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산업부가 선정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수소버스용 충전소 두 개소 모두 2020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창원시 수소버스는 현재 5대에서 2025년 300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실증형 충전소는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부지 내, 버스연계형 충전소는 창원시 덕동시내버스 차고지에 구축해 부품 실증과 버스연계형 실증을 병행할 예정이다.

충전소는 부품 국산화율 80%이상으로 구축한 뒤, 수소버스 충전과 더불어 충·방전 모사장치를 이용해 내구성을 시험하는 등 부품 신뢰성을 확보한다. 고장 시 긴급충전 방안도 마련한다.

충·방전 모사장치는 실제 수소버스를 충전하듯이 수소연료를 충·방전하는 장치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내 충전소는 실증사업 종료 후에도 수소 관련 연구에 지속 활용한다. 덕동 시내버스 차고지 내 충전소는 일반 수소버스용 충전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운영적 보완사항을 파악 및 해결하겠다"며 "버스용 수소충전소 보급, 부품국산화, 충전소 설치비용 저감, 성능 및 안전 평가 등 목표를 달성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소버스용 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를 연계 구축해 수소 공급과 수요를 균형 있게 충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