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자사의 차세대 라이젠(Ryzen) 데스크톱 프로세와 차세대 라데온(Radeon) 그래픽카드를 다음 달 각각 공개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AMD가 오는 10월 차세대 ‘라이젠’ CPU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발표한다. / AMD
AMD가 오는 10월 차세대 ‘라이젠’ CPU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발표한다. / AMD
먼저 오는 10월 9일 새벽 1시(한국 시간)에는 새로운 젠 3(Zen 3) 아키텍처에 기반을 둔 4세대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한다. AMD CEO 리사 수(Lisa Su) 박사와 시니어 임원진들이 직접 발표에 나서 ‘젠 3’아키텍저의 주요 특징과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새로운 여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젠 3 아키텍처는 이전 젠 2 아키텍처의 단순 기능 및 성능 개선판이 아닌, 더욱 진보한 새로운 아키텍처다. 젠 2에 적용된 7나노미터(㎚)에서 좀 더 개선되고 최적화한 7㎚+ 공정으로 제조해 더욱 빠른 작동 속도를 제공하고, 지금까지 4코어 단위의 코어 컴플렉스(CCX)가 8코어로 늘어나면서 코어 간 응답속도가 빨라지고 코어당 성능도 향상될 전망이다.

실제로 AMD는 기존 젠2 기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장 최신 모델인 3000 XT 시리즈를 선보이며 작동속도 향상 및 그로 인한 성능 향상이 가능함을 실제로 보인 바 있다.

AMD는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10월 말 발표한다고 SNS를 통해 예고했다. / AMD 트위터
AMD는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10월 말 발표한다고 SNS를 통해 예고했다. / AMD 트위터
AMD의 그래픽카드 브랜드 ‘라데온’도 오는 10월 29일 새벽 1시에 새로운 RDNA 2 아키텍처에 기반한 ‘라데온 RX 6000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드명 빅 나비(Big Navi)로 알려진 이 차세대 라데온 GPU는 업계 루머에 따르면 기존 라데온 제품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달성, 최상위 모델이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80 Ti보다 더욱 높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30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예상과 달리 가격을 동결한 것도 AMD의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일찌감치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차세대 라데온’에 대한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기대감도 어느 때 보다 높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