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상자산의 정의를 두고 "가상자산의 금융 자산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며 기존 입장을 완화했다. 고 후보자는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가상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2021년 8월 27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처
2021년 8월 27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아 이니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드린 적이 있다"며 "가상자산이 화폐가 아닌 것은 확실한데, 금융자산이 확실히 아닌지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고 후보자는 25일 서면 질의에서 "가상자산 성격, 화폐로서의 가능성 등은 국제 사회도 아직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G20(주요 20개국)·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상당수 전문가는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