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은 상반기 내 이직을 목표로 구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 사유는 '연봉협상 결과에 따른 불만족'이 가장 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928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이직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2.4%는 상반기 내 이직을 위해 현재 적극 구직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7.7%는 '급하게 이직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시로 채용공고를 살피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 내 이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9.9%에 그쳤다.

연차별로 살펴보면 1년차와 12년차 이상 직장인이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이들이 차지한 비중은 각 34.6%와 36.4%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든 이직할 마음으로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년차(67.1%)와 9~11년차(66.4%) 직장인에게서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결심한 이유(*복수응답)는 1년차가 ‘워라밸 실현 불가능(35.1%)’ 때문이라고 답했다. 12년차 이상 직장인은 '함께 일하는 상사 및 동료에 대한 불만족(47.0%)' 사유가 가장 컸다. 그 외 경력 년차 직장인은 '최근 연봉 인상률 불만족'을 이직을 결심 이유 1위로 꼽았다. 이 외에도 ▲기업 문화 부적응(18.9%) ▲출퇴근 거리 등의 불만족(14.8%) ▲다른 회사에 대한 호기심(14.1%)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조사 결과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 년차 및 스펙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33.5%)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또 재직 중에 이직 준비를 하다 보니 ▲면접 일정 잡기가 어렵다(19.5%)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이직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을 잘 하지 않아 기회가 적다(18.9%) ▲연봉 등 처우 협상이 어렵다(15.0%) ▲이직하려는 기업의 근무 분위기 등의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12.7%)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이직 시 ▲입사 후 담당할 업무 상세 정보(42.0%) ▲실제 근무 분위기(38.4%) ▲입사 후 함께 일하게 될 상사 및 동료 정보(9.2%) ▲대표이사·임원진의 직원을 대하는 태도(8.7%) 등이 궁금하다고 답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