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내 게임의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관련업계는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 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언론출판국은 1일 총 69개의 게임의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올해 4월과 6월, 7월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판호 발급에서 텐센트, 넷이즈 등 자국 내 대형 게임사는 제외됐다. 한국 게임 역시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반면 숏폼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7월에 이어 이번에도 내자 판호를 발급받았다.

중국 내 게임사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3개월 연속 판호를 발급하면서 판호 발급 정상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9월에도 판호 발급이 이뤄지면 10월 개최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판호 발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게임 업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판호 발급 정상화를 거듭 요구한 점 등을 중국 정부가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 게임사의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인한 성장세 둔화를 정부가 의식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 게임을 포함한 외국 게임을 대상으로 한 외자판호는 아직까지 기대가 요원한 상황이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