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26개월만에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ICT업계는 수출을 통해 7월 61만2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ICT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에서 30% 이상 비중을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7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ICT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한 19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8억2000만달러로 역대 7월 중 가장 높았다.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수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7월 중 최대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113억8000만달러 ▲디스플레이 20억달러 ▲휴대폰 6억8000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 12억1000만달러다.

수출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중 베트남,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 미국, 일본은 감소했다.

지난달 베트남으로의 ICT 수출액은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유럽연합은 12.9% 증가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반기 상해지역 봉쇄 영향으로 8.2% 감소해 83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각각 9.2%, 5.4%씩 감소한 24억1000만달러, 3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달 ICT 수입은 13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이 67억1000만달러로 25.0%,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이 15억달러로 12.9% 올랐다. 디스플레이도 4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1.8%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폰 수입은 23.7% 감소해 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대만과 베트남, 일본에서의 수입은 모두 증가했다. 대만은 20억5000만달러로 29.0%, 베트남은 10억달러로 11.5% 늘었다. 일본도 25% 증가한 12억2000만달러였다. 반면 중국과 미국은 46억7000만달러, 7억3000만달러로 각각 3%, 1.4% 감소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