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29일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김동관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와 함께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내정자 /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내정자 /한화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낸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 등을 맡아왔다.

그룹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은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며 "김 부회장은 승진 후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과 관련한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의 책임 경영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의 승진 인사 외에도 주요 계열사 대표 인사를 병행했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로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각자 대표를 맡는다. 손 대표는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를 겸직한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한화 H2에너지 대표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맡는다.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를 맡은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