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HL만도는 19일 HL만도 판교 글로벌 R&D 센터에서 모빌리티 보안 전문기업 아르거스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아르거스는 모빌리티 보안 전문 글로벌 1위 기업이으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차량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L만도는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 자동차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섀시 전동화 분야, 능동 안전 기능이 구현되는 조향과 제동 시스템의 자율주행 기능은 차량 네트워크상에서 시그널을 주고 받는다.

HL만도-아르거스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 협업 양해각서 체결식. / HL만도
HL만도-아르거스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 협업 양해각서 체결식. / HL만도
운전자와의 직·간접 통신은 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이 때문에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킹 등 보안 위협을 사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 과제에 지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혁신에 추진하고 있는 HL만도는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아르거스와 협업을 통해 자체적인 사이버 해킹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아르거스의 첨단 방어 기술이 적용된다.

HL그룹 자동차 섹터장인 조성현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HL만도 소프트웨어 관련 조직이 실무를 담당한다. 자율주행 인지 기술 전문 기업 HL클레무브 등 계열사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또 이번 MOU를 통해 1월 채택된 WP.29(유엔 유럽 경제 위원회 산하 엑스퍼트 그룹)의 규제 만족도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WP.29 차량 사이버 보안 규제는 7월부터 신차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의무화됐다. 2024년 7월부터는 유럽의 모든 차량을 규제한다.

HL만도는 아르거스와 기술 협력을 통해 유럽 사이버 보안 인증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성현 HL만도 CEO는 "자동차 시스템의 초연결성이 사이버카 시대 진입을 증명하고 있다"며 "아르거스와 협업을 통해 해킹 위협으로부터 보호받는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 전동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