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들도 한국을 중요한 전기차 시장이라고 인식하며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9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2만38대다. 이는 월별 등록대수 기준으로 처음으로 2만대를 넘어선 것이며 전년 동월 대비 81.6%나 증가한 수치다. 9월까지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 역시 11만98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6%나 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완성차브랜드 역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부터 ‘아이오닉6’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라인업이자 스트림라이너 유형의 모델이다. 아이오닉6는 6.2㎞/㎾h의 전기소비효율,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524㎞의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기저항계수 0.21 등이 특징이다.

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5가 보유한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2만3760대를 1년 반만에 1만368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기아는 ‘EV6 GT’를 내놨다.

EV6 GT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출력 270㎾·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5초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속성능과 최고속도 260㎞/h의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기아는 EV6 GT가 본격적인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볼트EV’, ‘볼트EUV’ 고객 인도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차 시장 선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GM은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KG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렉스턴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도 계획 중에 있다.

폭스바겐 ID.4. / IT조선
폭스바겐 ID.4. / IT조선
해외 브랜드 역시 한국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브랜드 첫 전기차 ‘아이디4(이하 ID.4)’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유럽을 제외한 수출국 중 첫 번째로 한국에 ID.4를 출시했다.

4000만원대 전기차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ID.4는 9월에 667대가 등록되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 아우디코리아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도 지난달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모델들에는 8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더 뉴 아우디 Q4 e-트론은 368㎞,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357㎞ 주행이 가능하다.

i7 xDrive60. / BMW
i7 xDrive60. / BMW
BMW는 11월 순수전기 모델인 i7 xDrive60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이 모델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EQE.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E.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더 뉴 EQE 라인업 중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되는 EQE 350+는 88.89㎾h 배터리가 장탁됐고 1회 충전 시 최대 471㎞ 주행 가능하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15㎾, 565Nm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