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이 12월 5일 LG히다찌의 지분 양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아이티센은 히다찌 지분 51%, LG 지분 49%를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티센 로고. / 아이티센
아이티센 로고. / 아이티센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 경영진이 최근 LG히다찌 임원들을 만나 지분 양수양도계약을 12월 5일자로 마무리한다고 통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면 LG히다찌가 아이티센 그룹에 흡수된다. 아이티센은 LG히다찌에 250여명 직원 3년 간 고용유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센은 앞서 올해 초 자본시장 전문가인 박정재 대표를 신규 선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아이티센 기업공개(IPO), 쌍용정보통신, 콤텍시스템, 한국금거래소 인수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아이티센은 2005년 설립된 IT서비스 기업이다. 아이티센은 2014년 코스닥 상장 후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한국금거래소 등을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LG히다찌는 1986년 LG와 일본 히다찌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LG히다찌는 금융권 대상 메인프레임, 네트워크 등 사업을 진행해왔다. LG히다찌 매각은 오랜 업력에도 실적이 부진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아이티센은 LG히다찌를 인수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이티센의 LG히다찌 인수는 2020년 2월 쌍용정보통신에 이어 2년 만의 인수합병이다. LG히다찌는 2021년 기준 매출 약 87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0.4%에 불과했다. 매출 규모에 비해 실제로 버는 돈이 적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