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등의 특징을 통해 반려동물 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반려견 안면인식 시스템’이 나왔다. 무선 식별 장치를 동물 체내에 삽입하거나 체외에 식별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등록정보를 인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 메타버스 전문기업 펫타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지능(AI)·로봇연구소와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인식’에 관한 국내 및 글로벌 특허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펫타버스와 카이스트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펫타버스
펫타버스와 카이스트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펫타버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로봇연구소에서 개발한 ‘반려견 안면인식 시스템’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반려견을 촬영하면 비문 등의 특징을 자동으로 인식해 등록정보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전시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기존의 동물등록 방식에는 무선 식별 장치를 동물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과 별도 장치를 체외에 부착하는 외장형 두 가지가 있다. 하지만 전자는 거부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후자는 분실 우려가 있어 반려동물 등록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펫 페이스 ID를 이용한 동물등록 방식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해 반려동물 등록률을 높이고,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펫보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펫타버스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반려동물 등록에 따른 시간과 비용,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개체식별 서비스 ‘펫 페이스 ID’를 펫보험사 등 금융기관 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관련 신사업 확대를 위해 1050만 유저를 보유한 펫 키우기 애플리케이션 ‘헬로펫’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브랜드 치치앤코 인수도 진행했다. 기존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반려동물 관련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형욱 펫타버스 대표는 "꾸준히 커지고 있는 펫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기술 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이번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펫타버스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것이며, 먼저 지난 6월 인수한 펫 키우기 애플리케이션 ‘헬로펫’에도 적용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아바타로 만드는 메타버스를 구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