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르면 이번주 중 회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산체스 총리는 한국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고, 고위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전경 /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전경 / 삼성전자
13일(현지시각) 스페인 통신사 EFE 등 외신은 산체스 총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EFE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주요 경영진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과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이재용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인 정부는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삼는다. 5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120억유로(17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카탈루냐 지역을 4차 산업 집중 육성지로 삼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산체스 총리는 8월에도 마드리드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반도체 분야 투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한 부회장은 스페인 정부 관계자들과 '디지털화', '지속가능발전' 등을 논의하고, 5G 통신이나 사이버 보안 등을 통해 디지털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