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인 메타버스의 여러 유형은 현실을 반영해 디지털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메타버스는 커뮤니티가 발전하면서 거리나 장소를 뛰어넘은 새로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문종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트너 사업부문 매니저가 혼합현실(MR)을 설명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문종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트너 사업부문 매니저가 혼합현실(MR)을 설명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문종훈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파트너 사업부문 매니저는 15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서 MS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정의와 MS 메타버스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MS는 메타버스를 차세대 컴퓨팅 패러다임이라고 봤다. 컴퓨팅은 컴퓨터 기술 자원을 개발 및 사용하는 활동을 말한다. 메타버스 정의는 물리적인 세계를 디지털로 해석해 연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MS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홀로렌즈’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 매니저는 MS가 메타버스로 ‘프레젠스(Presence, 존재)’라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MS 메타버스는 홀로렌즈를 기반으로 한 MR과 현실 세계를 가상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투 트랙으로 발전하고 있다. 혼합현실(MR)은 물리(현실) 세계에 AR·VR이 융합한 것을 말한다. MS의 메타버스는 홀로렌즈를 쓴 상태로 외부가 보이는 상태에서 AR·VR 콘텐츠가 덧씌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문 매니저는 "혼합현실은 물리 세계에 디지털 객체를 원하는 장소에 두고 사람을 아바타 형태로 바꿔 디지털화한다"며 "물리 세계 공간을 디지털화해 공간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홀로렌즈를 이용한 업무는 다이나믹스 리모트 어시스트, 다이나믹스 가이드 등 현장에 없는 전문가와의 원격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본사 전문가와 일선 현장의 담당자가 시야를 공유하며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때 홀로렌즈를 이용하면 지침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이 같은 곳에 존재하는 셈이다.

디지털 트윈의 예는 MS의 ‘팀즈’ 등 화상회의 솔루션이 있다. 가상공간에 마련된 회의실에 아바타 형태로 참석하고, 참석자 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 같은 장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있는 것처럼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추구한다. 메시 포 팀즈(Mesh for teams)는 회사가 원하는 환경을 구현하고 참석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MS는 아직 MR과 디지털 트윈 분야를 각각 운영하고 있지만, 둘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팀즈 아바타를 홀로그램화(化)하고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형태 등 상호운용체계로 발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 매니저는 "지금은 MR과 디지털 트윈이 분리 돼있지만 앞으로는 아바타 형태로 몰입세계에서 하는 식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라며 "MS는 현재 단계에서 홀로렌즈가 어떻게 새로운 컴퓨팅을 지원할 수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몰입세계와 아바타 형태의 협업과 인공지능(AI), VR 형태를 배워가고 있다"며 "MS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