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HD현대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3’의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HD현대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대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HD현대는 퓨처빌더로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 즉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바다를 대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접근 방식으로 HD현대가 CES 2022에서 밝힌 퓨처빌더로서 역할과 방향성을 구체화한 비전이다.

HD현대는 이를 위해 그룹이 보유한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 및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바다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의 장’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정 사장의 오프닝 연설을 시작으로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바다 대전환을 이끌 4개 핵심 비전과 목표를 차례대로 발표했다.

오션 모빌리티 부분 발표를 맡은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HD현대는 이미 선박 건조 단계부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선박으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 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 / HD현대
그러면서 무인화와 원격 디지털 솔루션을 갖춘 미래 선박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의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지애·백봉석 현대글로벌서비스 매니저는 오션와이즈에 대해 HD현대의 해양 데이터 솔루션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모든 선박과 항만, 기상 정보 등을 통합한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예측 가능한 바다를 통해 최적의 해양 공급망 구축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칼 요한슨 아비커스 기술영업·신사업 담당 이사는 오션라이프와 관련해 아비커스가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이자 스마트 해양 레저 플랫폼인 ‘뉴보트’는 개인이 바다를 경험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 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HD현대만의 기술로 인류가 바다를 탐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션 에너지 부분 발표를 맡은 김유리 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연료 엔진 기술과 함께 연료 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의 미래를 그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팔란티어의 샴 샤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GE 오프쇼어윈드의 얀 크에르스고르 최고경영자 등 HD현대의 주요 파트너사 경영자들도 연사로 등장해 바다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HD현대의 혁신과 도전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를 무대로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며 "이번 CES 2023을 통해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