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와 중국 배터리업체 CATL 간 합작공장 신설 계약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조사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포드와 CATL의 합작에 대해 기술 유출여부가 있는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 조선일보DB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 조선일보DB
포드와 CATL은 미국 미시간주 남서부에서 이르면 다음주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엔 35억달러(4조 44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포드는 CATL의 지분이 없는 합작사를 만든다. 포드가 기반 시설과 건물 등 공장 지분 100%를 소유하고 포드 소속 노동자들이 배터리를 생산하며, CATL은 자본투입 없이 기술적인 역할을 맡는 새로운 기업 구조 형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번 계약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CATL의 핵심 기술이 미국 자동차 기업으로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이번 합작과 관련해 추가적인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조사는 진행하겠지만, 이번 계약 자체가 막히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