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 AI 반도체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용된다.

사피온은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 협력의 첫 결과물로 2022년 SK텔레콤에서 스핀오프해 AI 반도체 ‘사피온’으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AI 반도체 팝 리스 기업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자사 ‘사피온 X220’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서버에 밸리데이션 적격성 평가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AI 반도체로서 검증을 완료한 것이다.

사피온 X220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서버에 장착된 모습/ 사피온온
사피온 X220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서버에 장착된 모습/ 사피온온
윌리 리우 슈퍼마이크로 공동설립자이자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은 "슈퍼마이크로는 사피온과 긴밀히 협력해 X220이 슈퍼마이크로 주력 서버 제품군인 CloudDC 및 Super Server 시스템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의 올인원 랙마운트 설계와 툴이 필요 없는 구성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상적인 서버 구조이며, 사피온 X220 AI 반도체와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사피온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서버 업체에 AI 반도체 검증 테스트를 통과했다. 사피온의 2개 제품(X220-Enterprise, X220-Compact 카드) 모두를 슈퍼마이크로 서버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버 제조사들은 각자 자사의 검증 규격을 가지고 서버에 장착할 수 있는 디바이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버를 직접 설계 및 제조하는 슈퍼마이크로는 높은 품질을 위해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보유하고 있다.

X220-Compact는 2022년에, X220-Enterprise는 2023년에 슈퍼마이크로 적격성 검증을 마쳤다. 사피온은 기술력과 더불어 품질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당사의 X220이 MLPerf를 통한 성능 검증에 이어서 슈퍼마이크로로부터 서버용 반도체로서 적격성을 검증을 받은 건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적용을 위한 의미 있는 일로 보고 있다"며 "사피온은 글로벌 AI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X220를 적극 공급하면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