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의 고객사 공급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46파이 배터리는 상반기 중 가동이 목표다.

최윤호 사장은 15일 오전 9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46파이 배터리는 천안공장에 설비를 입고했으며,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라며 "실제 수주 및 양산 공급 대상은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15일 오전 9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 이광영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15일 오전 9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 이광영 기자
최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대해서는 "파일럿 라인을 준비 중이고, 곧 준공을 완료한다"며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셀 대형화와 생산 스케일업 기술 확보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설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IRA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과 완성차의 전동화 전략이 가속화하면서 시장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투자요건도 좋아졌다"며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등 차세대 기술을 선행 확보해 중장기 R&D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고객을 확대하고 유럽 중심에서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JV) 통한 북미 확대 등 지역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또 올해 전지와 전자재료 시장이 전년 대비 30% 성장이 예상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투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는 헝가리 2공장 생산능력 증설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각형 P5 배터리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