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로열티 고객의 인입확대, 평균 이용가격 인상에 힘입어 카셰어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쏘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5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681억원 대비 25.9%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85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을 41.3% 줄였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 폭을 23.5% 줄인 1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대비 6.7% 개선됐다.

쏘카 CI.
쏘카 CI.
공유 전기자전거,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 자회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17억원에서 올해 63억원으로 273% 성장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의 매출액은 48억원으로 1년새 546% 성장했다. 플랫폼 주차 서비스 ‘모두의주차장’은 활성 이용자수가 50만명을 넘어서며 매출액이 46% 늘었다.

쏘카는 "경기둔화와 카셰어링 시장의 구조적 비수기에도 구매력이 높은 30대 이상 고객 이용이 늘고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누적 가입자수가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충성도 높은 고객이 확대된 것이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쏘카 이용자 평균 연령은 2018년 29.1세에서 올해 1분기 32.9세로 상승했다. 30~40대 회원 비중은 53%에 달했다.

특히 40대 회원의 준대형 세단과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고급 차종 이용 비중은 2030 대비 4배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쏘카 1대당 매출은 168만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KTX 이용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성장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022년 말 출시된 카셰어링과 KTX 결합상품은 1분기 쏘카 전체 예약 중 7%를 차지했다. KTX 주변 쏘카존 이용의 40%가 결합상품 이용 건이었다.

금리 상승과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차량 구입, 교통 비용에 부담이 커진 이용자들을 겨냥한 월 단위 쏘카플랜은 1분기 계약건수가 2배로 늘었다. 또 직장인들을 위한 출·퇴근 전용상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매출액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쏘카는 올해 2분기 여행 플랫폼 구축, 신차 플랜 차량 구입, 공격적인 마케팅 등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쏘카는 2분기 전국 주요 호텔 숙박상품과 카셰어링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쏘카 플랫폼에서 카셰어링, KTX, 숙박, 액티비티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쏘카는 앞으로 한 달 이상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쏘카플랜을 신차 중심으로 확대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신규 서비스, 신차 플랜 확대,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해 올 하반기부터 큰 폭의 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