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올해 하반기 신차 대결을 펼친다. 각사의 대표 세단이 각축을 벌이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이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각각 친환경 라인업으로 승부를 낸다.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11세대 신형 E-클래스를 국내 출시한다. 이번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신형 E-클래스는 글로벌 출시 기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모델과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인다.

외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전면부에 벤츠 전기차 라인업 EQ 모델을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이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하나로 이어진 모습으로 전기차 특유의 전면부 디자인을 닮았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 대비 20밀리미터(㎜) 길어져 실내가 더욱 넓어졌다. 또 보닛 측면 실링, 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 도어 핸들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로 공기저항계수 0.23Cd를 기록했다.

신형 E-클래스 내부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특히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오는 2025년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적용됐다. 데이터 전송 기술로는 5G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탑재해 LTE·UMTS 대비 빠른 데이터 속도 처리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차량 내 음악,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2021년 1월 공개된 MBUX 하이퍼스크린의 다음 세대 MBUX 슈퍼스크린,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으로 주행 중 조수석 탑승객이 콘텐츠를 계속 시청할 수 있는 등 첨단 부품·기능을 탑재했다.

BMW 신형 ‘5시리즈’는 독일 현지시간 5월 24일 공개된다. 신형 5시리즈의 라인업은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과 함께 5시리즈 최초의 전기차 모델 ‘i5’를 선보인다.

위장막으로 덮인 BMW ‘i5’. / BMW
위장막으로 덮인 BMW ‘i5’. / BMW
BMW는 디자인 공개에 앞서 i5의 외관 티저 이미지를 먼저 선보였다. 외관은 조명을 적용한 키드니 그릴, 내부에는 전자식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통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부품이 적용된다. 또 BMW의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8.5가 탑재된다.

i5 모델 라인업별로 eDrive40에는 335마력의 싱글모터가 탑재된다. M60 xDrive에는 590마력의 고성능 듀얼모터가 적용된다.

올해 하반기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사 인기 모델로서 수입 세단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E-클래스는 2022년 2만8318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2위는 2만1166대를 기록한 5시리즈였다.

올해 들어서는 1월과 2월 모두 5시리즈가 각각 2130대, 2453대 판매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3월에는 E-클래스가 2005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4월에는 다시 5시리즈가 1619대로 2위 E-클래스(1277대)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BMW 순수전기차 i5 출시 등 수입차 브랜드의 대표 세단에서 친환경 차량 간 경쟁이 벌어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