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2년간 사용되지 않은 비활성 계정을 삭제키로 했다. 저장공간을 보존하고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구글 사이트 첫 화면. / 픽사베이
구글 사이트 첫 화면. / 픽사베이
구글은 17일 비활성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오래되거나 잘 사용하지 않았던 계정은 올해 말부터 삭제하겠다"며 "이메일 주소가 접근 불가능해지는 것 외에도 지메일 메시지, 캘린더 이벤트, 드라이브, 문서 및 기타 워크스페이스 파일, 구글 포토 백업이 제거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 2년 동안 사용하지 않거나 로그인하지 않은 개인 계정과 그 내용은 삭제된다. 비활성 계정 삭제는 이르면 12월부터 시작된다. 또 ‘만들고 다시 사용하지 않는 계정’부터 단계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은 기업이나 학교에서 관리하는 계정이 아닌 무료 계정이다. 다만 유튜브 동영상이 있는 계정은 오래됐더라도 삭제되지 않는다. 또 구글은 로그인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된 계정은 활동한 것으로 간주한다.

구글이 최근 2년간 사용되지 않은 계정을 삭제하는 이유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비활동 계정은 이전에 사용됐거나 재사용된 비밀번호로 인해 해킹 등과 같은 위협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계정이 침해되면 신원 도용부터 스팸과 같은 원치 않는 또는 악의적인 콘텐츠 전파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며 "이용자의 미사용 개인정보를 보유하는 기간을 제한하는 것이며 이 기간은 업계 표준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