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영국과 미국에서 같이 살지 않는 사람이 계정을 공유하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영국과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발송한 계정 공유 단속 관련 이메일 예문. / 넷플릭스 블로그 갈무리
넷플릭스가 영국과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발송한 계정 공유 단속 관련 이메일 예문. / 넷플릭스 블로그 갈무리
24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영국과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가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했다면 프로필을 새 계정으로 옮기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추가 요금은 요금제별로 추가 인원이 제한된다. 월 15.49달러(약 2만원)짜리 미국 스탠다드 요금제 기준으로는 1명과 공유할 수 있다. 추가 요금은 7.99달러(약 1만원)다. 월 19.99달러(약 2만6300원)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는 2명을 추가할 수 있다. 추가 요금은 7.99달러(약 1만원)로 같다.

넷플릭스는 당초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서 계정 공유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분기 계정 공유 시범 단속을 진행한 캐나다, 뉴질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구독 취소가 잇따르자 글로벌 단속 시점을 2분기로 미뤘다.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IP 주소가 기준이다. 만약 기존에 넷플릭스를 이용했던 장소와 다른 위치에서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이메일 등으로 링크를 보내 본인확인을 시도한다. 위치는 설정에서 재설정할 수 있다.

더버지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위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 가장 친한 친구를 계정에서 쫓아낼 것이다"라며 "이는 넷플릭스가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하는 여러 노력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