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산으로, 들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속의 번잡한 굴레(?)를 벗어버리고 쌓인 스트레스도 제대로 풀려면 세상과 연결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IT 기기들도 잠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몇 가지 소형 가전제품은 휴가 시즌을 즐겁고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야외 나들이를 위한 유용하면서도 꼭 필요한 휴대용 소형 가전 3가지를 정리해봤다.

휴대용 선풍기

요즘은 손부채보다는 초소형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더 많다. 한 번 충전하면 반나절쯤 사용할 수 있고, 체력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작은 크기에 더욱 세고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알로코리아 ‘듀얼팬 F2’ 휴대용 선풍기 / 최용석 기자
작은 크기에 더욱 세고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알로코리아 ‘듀얼팬 F2’ 휴대용 선풍기 / 최용석 기자
알로코리아의 ‘듀얼팬 F2’ 휴대용 선풍기는 업계 최초로 2개의 모터와 2개의 팬을 탑재한 듀얼팬 선풍기다. 기존의 휴대용 선풍기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주머니나 핸드백 등에 쏙 들어가 휴대성이 우수하다. 총 12개 날개의 팬 2개가 동시에 바람을 불어냄으로써 덩치 큰 제품 못지않게 세고 시원한 바람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장 6시간까지 시원한 바람을 맘껏 쐴 수 있어 여행지에서의 무더위도 두렵지 않다.

위에 소개한 듀얼팬 F2를 포함한 휴대용 선풍기들의 가격은 보통 2만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주머니에 크게 부담되지도 않는다.

휴대용 모기 퇴치기

여름철 집에 있을 때는 물론, 집 밖으로 나갈 때 가장 성가신 존재 중 하나가 모기다. 물리면 가려운 것은 기본이요, 곤히 잠든 한밤중에 귓가에 달려드는 ‘웽~’하는 모기 소리는 즐거운 휴가 여행 중에도 짜증이 치밀어오르게 만든다. 게다가 뇌염이나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기도 하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크기로 여행 길에 휴대 가능한 알로코리아 ‘AMT1 모기퇴치기’ / 최용석 기자
작은 크기로 여행 길에 휴대 가능한 알로코리아 ‘AMT1 모기퇴치기’ / 최용석 기자
몸에 뿌리는 약품 형태의 모기 퇴치제가 있지만, 효과가 짧고 물이나 땀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유해한 화학성분을 사용하는 만큼, 어린아이들의 몸에 뿌리기도 걱정된다. 그래서 요즘 인기 있는 것이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모기나 날벌레를 잡을 수 있는 휴대용 모기 퇴치기 제품이다.

알로코리아의 ‘AMT1 모기퇴치기’는 휴대용 랜턴만한 작은 크기의 제품이다. 벌레가 좋아하는 보라빛 LED가 주변의 모기나 초파리 등 작은 벌레들을 유인하면, 전기 충격 그릴과 흡기 팬이 달린 포집 통이 벌레를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낸다. 특히 모기 유인제나 먹고 남은 과일 껍질 등을 넣으면 유인 효과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내에서는 휴대폰 충전기에, 전원이 없는 실외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1만㎃ 용량의 보조배터리 하나로 약 10시간 이상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알로코리아 제품이 5만9000원이다. 비슷한 기능의 다른 제품들은 크기와 종류에 따라 3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다양하다.

휴대용 태양광 충전 패널

휴대용 선풍기나 모기 퇴치기 등의 제품들은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차를 타고 나왔거나 별도의 숙소에서 머무는 경우 다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트래킹이나 등산처럼 차 없이 맨몸으로 이동 중인 경우나 전기가 없는 깊은 산속에서는 배터리를 다시 충전할 방법이 막막하다.

트래킹 중에도 휴대용 가전을 충전 및 사용할 수 있는 앤커 ‘파워포트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 / 앤커
트래킹 중에도 휴대용 가전을 충전 및 사용할 수 있는 앤커 ‘파워포트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 / 앤커
이럴 때 햇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태양광 충전 패널이 하나쯤 있으면 매우 유용하다. 접으면 노트 한 권 정도의 크기와 무게에 불과하지만, 펼쳤을 경우 날씨만 좋으면 스마트폰이나 보조배터리 등을 최대 2개 이상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도 많다.

이동 중에는 배낭 위해 걸치듯이 펴놓거나, 텐트를 펴고 햇빛이 드는 방향에 걸쳐만 두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야외에서도 각종 휴대용 기기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제품들은 출력과 효율도 좋아서 일반 가정용 충전기 못지않은 넉넉한 출력과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다.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낮에 충전해 두면 햇빛이 들지 않는 밤에도 전원을 쓸 수 있고, 차가 고장 나거나 정전 등으로 전기를 쓸 수 없는 비상 상황에서도 전원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어떠한 형태의 여행길이든 가방에 여유가 있을 때 하나쯤 챙겨둘 만한 하다.

가격은 A4급 크기의 태양광패널 3장 제품 기준으로 7만원대에서 1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도 있다. 크기와 용량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니, 휴대성을 고려해 적당한 크기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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