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허브 2024]는 서울 AI 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및 서비스 현황과 차별점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100여개 입주 스타트업들은 시각지능, 언어지능, 음성지능, 데이터 분석 등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플랫폼 및 서비스를 개발 및 상용화합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 분야의 한 축을 만들어갈 그들의 기술,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기업명 및 대표자명 : 펫나우 / 임준호
- 주요 제품(서비스) : 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서비스 ‘펫나우(Petnow)’
- 사업 분야 : 시각지능
- 사이트 주소 : petnow.io

펫나우는 2018년 8월 설립한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생체 인식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반려동물(강아지, 고양이)의 생체정보를 자동으로 취득하고 조회하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반려동물 생체인식 서비스 ‘펫나우’ 이야기

반려동물 또한 사람처럼 고유한 생체 정보를 가지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 비문(코의 무늬)이 사람의 지문처럼 고유의 생체 정보다. 반려묘는 얼굴 윤곽선을 통해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 펫나우는 이러한 생체 정보를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취득해 반려동물 각각을 식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펫나우 앱을 실행한 후 반려동물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비문 위치를 찾아 사진을 자동으로 찍는다. 이러한 ‘오토 포커싱’ 기능을 통해 반려동물의 생체 정보를 자동으로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펫나우의 반려견 인식 및 등록 소개 이미지 / 펫나우
펫나우의 반려견 인식 및 등록 소개 이미지 / 펫나우

◇ 펫나우의 차별 포인트

대표적인 반려동물 신원확인 방식은 ‘마이크로칩 삽입’이다. 명확히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동물의 몸에 이물질을 삽입해야 한다. 또한 이는 침습행위이기 때문에 수의사에 의해서 해야한다. 신원확인을 위해 스캐너도 필요하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펫나우는 3개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체별 특징을 구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앱에 탑재된 3개의 인공지능 기술이 강아지 얼굴을 먼저 찾고, 거기에서 코를 찾는다. 강아지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코를 추적하면서 촬영한다.

펫나우는 명확한 촬영을 위해 독자적인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했다. 촬영된 사진의 품질을 즉석에서 평가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데이터는 버리고 다시 촬영을 시도한다. 촬영된 사진은 AI 기술을 통해 인식에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한다. 이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0.08초에 불과하다.

펫나우는 2023년 고양이 얼굴 윤곽선 인식을 통한 등록 기술을 상용화 했다. 고양이는 털 고르기를 수시로 하기 때문에 얼굴 윤곽선이 유지된다는 특성을 살린 것이다. 여기에는 펫나우의 인공지능 객체 인식기술이 적용됐다. 또 반려묘의 행동 특성에 맞춰 인공지능 신경망을 새롭게 설계하고 학습시켰다. 그 결과 고양이 얼굴 인식률 99%를 달성했다.

◇ 펫나우의 성과 그리고 미래

펫나우는 2022년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2023년에도 CES에 참가해 한층 개선된 반려동물 생체인식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T전시회 ‘MWC 2023’에도 참가했으며, 특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박람회 ‘IFA’에서는 AI 분야 피칭대회 ‘피치 배틀’ 1위를 차지했다.

동물등록제 개선 성과도 있었다. 지난 8월 동물등록 방법에 비문, 홍채 등 생체정보를 추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프랑스, 캐나다도 동물등록 방법으로 펫나우의 비문 인식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펫나우는 반려동물 생체 인식 기술이 보험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생체 인식이 되면 이중 등록이나 이를 악용한 보험사기 등의 문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생체 인식 기술을 한국, 프랑스, 캐나다를 비롯해 여러 국가로 확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 펫나우 기술은 8개국에 진출해 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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