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기술이 대세는 대세인 모양이다. 최근 3D프린터를 활용해 자동차, 우주기지, 우주인 음식 등을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우주 로켓을 만들려는 시도까지 이뤄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9(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막하는 스타트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에선 ‘3D로켓엔진 개발 챌린지’ 행사가 열린다. 전세계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챌린지 행사는 선글래스‘DIY로켓후원으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총 1만 달러의 상금이 제공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글래스’라는 온라인 환경을 활용해 소형 위성(나노 세틀라이트) 탑재가 가능한 3프린팅 기반 로켓엔진을 개발하는 것이다. 전세계 개발자는 인터넷으로 선글래스’라는 온라인 환경에 접속해 로켓엔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선글래스는 웹상의 3D 표준인 ‘웹GL’ 규격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은 무엇일까. 이 프로젝트의 스폰서 기업인  DIY로켓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여러 기관과 회사에서 소형 위성을 제작해 우주공간에 쏘아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비용 문제가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DIY로켓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최하면 소형 위성과 로켓 엔진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으며, 전세계 개발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는게 주최측의 판단이다.  우주로켓이 소형 위성을 우주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려놓으려면 유체역학, 열흐름, 엔지니어링, 물리학 등 여러 과학 분야의 과학자들과 IT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주 로켓이 소형 위성체를 우주 궤도에 무사하게 올려놓을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잘못만 있어도 위성이 궤도에 자리잡기 전에 폭발하고 만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세계 스타트업의 대축제인 SXSW에서 열린다는 점때문에 과학계와 벤처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SXSW는 트위터,포스퀘어 등 벤처기업들이 창업 초기에 자신들의 혁신적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행사이기때문이다. 이번 SXSW 행사에선  초저가 3D프린팅 기술을 상용화한 '메이커봇'이 3D프린터에 이어 3D스캐너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최근들어 3D 프린팅 기술을  우주개발 계획에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NASA는 ‘SLS (Space Launch System)‘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로켓 제작 비용을 줄일 계획인데, 여기에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한다. 3D프린터와 레이저 기술을 접목해 소형 로켓엔진을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NASA는 또한 메이드인 스페이스’라는 벤처기업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에 장착할 3D 프린터를 개발중이라고 한다. 금속과 폴리머 등 재료를 활용해 우주정거장이나 우주선에서 필요한 부품과 공구를 제작하겠다는 의도다.

 

유럽위성기구인 ‘ESA(European Space Agency)는 작년초 ‘모노라이트 UK’, ‘포스터+파트너스’ 등과 협력해 달에 우주 기지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여기에도 3D프린팅 기술이 활용된다. 3D프린팅 기반 로봇이 달 표면의 암석들을 원료로 해 현장에서 우주기지를 건축하는 것이다. NASA도 3D프린팅 기반의 우주기지 개발계획을 추진중이다.

 

심지어 앞으로는 우주인이 먹는 음식도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주인들은 비타민과 아미노산을 3D프린터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합해 우주선이나 우주기지에서 만들어 먹는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코넬대학 ‘패브@홈’ 연구실은 3D프린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면 우주 공간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음식을 만들고 먹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장길수 기자 ksjang@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