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가 새롭게 선임된 것을 계기로 MS 핵심 소프트웨어인 ‘윈도 운영체제(OS)’의 소셜 네트워크(SNS) 상 호감도를 조사해 봤다.

 

조사 대상은 조만간 모든 지원이 중단될 ‘윈도 XP’부터 최신 윈도 8/ 8.1까지 모두 4가지다. SNS 호감도 분석에는 국내 소셜 분석 툴인 ‘펄스케이’(PulseK.com)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MS의 4개 OS 모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MS에 대한 여론이 좋지않은 게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1. 윈도XP (Windows XP)

 

윈도 XP는 보안 위협, MS의 지원 중단 등의 이슈 때문인지 SNS에서의 호감도는부정이 49.45%, 긍정 35.96%, 중립 14.59%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 윈도 XP에 대한 SNS 호감도

 

 

▶ SNS에서 발견한 윈도XP 이야기

 

트위터에 올라온 글이다. 일본에서 ‘윈도XP를 안전하면서도 쾌적하게 쓰는 방법’이란 책이 출간됐다. 윈도XP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아직 절대적으로 많은 사용자 층을 유지하고 있다. 윈도XP를 보안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면서 더 오래 쓸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솔깃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MS 입장에선 사용자들이 새로운 OS로 바꾸지 않으면 매출에 악영향을 미쳐 골치 아픈 일이다.

 

▲ 윈도XP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계속 쓰는 방법을 담은 일본 서적

(출처=트위터/@kori2sal)

 

 

2. 윈도비스타 (Windows Vista)

 

윈도비스타는 윈도 7 이전에 등장해 소비자들로부터 ‘버림’ 받았던 OS다. 때문에 SNS 호감도 역시 나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 값만 보고 있자면 부정적인 수치가 가장 낮다. 조사 결과 부정 40.28%, 긍정 33.33%, 중립 26.39%로 나왔다.

 

▲ 윈도비스타에 대한 SNS 호감도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 문제는 분석을 위한 의견 집계 수에 있다. 윈도비스타 외에 다른 OS은 2000건 이상의 의견 집계 수를 보이지만 윈도비스타는 72건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윈도비스타는 의견 수집이 안될 정도로 소비자에게 잊혀진 OS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3. 윈도7 (Windows 7)

 

윈도7 역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SNS 호감도 분석 결과 부정이 48.16%, 긍정이 36.91%, 중립이 14.93%로 나타났다.

 

▲ 윈도7에 대한 SNS 호감도

 

 

▶ SNS에서 발견한 윈도7 이야기

 

SNS상에서 윈도7과 관련된 글들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윈도 XP 지원이 끊기니 윈도7으로 갈아 타야겠다’는 글과 또 하나는 ‘윈도8이 싫어서 윈도7을 다시 쓰겠다’는 글이 대다수 였다. 한마디로 윈도7은 윈도XP와 윈도8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 윈도7 패키지 (출처=MS)

 

 

4. 윈도 8/ 8.1 (Windows 8 & 8.1)

 

윈도8도 절반에 가까운 글들이 ‘부정적’이다. 부정이 49.48%, 긍정이 35.90%, 중립이 14.63%였다.

 

▲ 윈도8에 대한 SNS 호감도

 

 

▶ SNS에서 발견한 윈도8 이야기

 

‘뉴욕커’(newyorker.com)란 미디어에 재미난 기사가 게재됐다. 회장에서 현직으로 복귀한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윈도8.1로 업데이트가 안돼 분노했다는 것이다.

 

기사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미국 시각으로 2월 4일, MS 사무실로 출근한 빌 게이츠가 자신이 사용하는 윈도8이 설치된 PC를 윈도8.1로 업데이트 하려 하자 반복적인 ‘에러’를 발생시키며 업데이트가 안됐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새로 CEO자리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를 사무실로 불러 윈도8.1로 업데이트 해 보라고 시켰으나 나델라 역시 해당 에러를 고치지 못했다고 한다. 이로인해 평소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의 분노가 폭발했고 사무실 밖에 있던 관련 직원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돌았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결국 윈도8을 포기하고 윈도7을 쓰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 빌게이츠 (출처=newyorker)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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