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의 시대에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년 넘게 준비한 GLN(Global Loyalty Network)사업을 올 해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선포하고 라인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디지털 뱅킹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디지털 전환을 선포했다. 또 2020 손님중심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를 다짐했다. 일하는 공간과 방식을 바꾸고 디지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기존 금융회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예견된 위기에 준비를 철저히 해 왔고 올해는 준비한 것들을 실행해 결실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선 시대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닥과 노키아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한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며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기존 금융을 따라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순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당연함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가지라고도 조언했다. 이 세상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그 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을 끊임 없이 의심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규칙과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회적 니즈를 발굴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우리는 그룹 디지털 전환선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손님데이터 관리를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며 "다만 정보를 입력단계부터 디지털화하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이하 ABCD)기술 활용 등 ABCD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님의 사회적 니즈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희생정신과 협업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우리는 협업을 강조하면서도 양보가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멈칫 하다가 협업의 결실을 맺기가 어려웠다"며 "전 그룹사가 서로에게 희생하고 양보한다면 협업의 밑거름이 되어 모두가 윈윈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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