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2019] "지역화폐, 해외로 확장성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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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05 21:01
지역 경제 활성화 매개로 쓰이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에 관심이 뜨겁다. 2018년 3700억원 규모로 발행됐던 지역화폐는 현재 2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다만 일각에선 유입되는 사용자 수가 적을뿐 아니라 정책적 실효성에도 고개를 갸우뚱한다.

12월 5일 조선미디어그룹 기술 전문매체 IT조선은 핀테크·블록체인 컨퍼런스 ‘FinD 2019’를 개최하고 지역화폐 발행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와 안광호 인천광역시 인천e음운영팀장, 김기영 LG CNS 단장, 서문산성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등 국내 지역화폐 대표 주자들이 ‘지역화폐 전성 시대’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왼쪽부터)최화인 한국블록체인협회 학장과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서문산성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안광호 인천광역시 e음운영팀장, 김기영 LG CNS 단장이 지역화폐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IT조선
지역화폐=지역경제 활성화

이날 참석자들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가 법정화폐를 보완하는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과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 매개체라는 점에 동의했다.

김기영 LG CNS 단장은 블록체인을 ‘디지털 경제 심장’이라고 표현하며 "데이터가 ‘금’이 된 디지털 경제에서 신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투명성을 자랑하는 블록체인이야말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해주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LG CNS는 2018년 5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블록체인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이퍼레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했다. 이후 올해 초쯤에는 한국조폐공사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착’을 구축했다. 2월부터는 경기도 시흥시를 시작으로 성남과 군산, 영주, 제천 등 지자체에서 모나체인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서문산성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스마트시티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는데, 사실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는 스마트시티의 주요 인프라 역할을 한다"며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매개다"라고 말했다.

이런 장점에도 지역화폐에 의문의 시선을 보이기도 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원화를 놔두고 굳이 지역화폐를 써야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가맹점주 역시 사용자가 적은 새로운 결제수단보다는 실물화폐에 고개를 돌린다.

이에 대해 안광호 인천광역시 e음운영팀장은 "가맹점의 경우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하면서 편의성과 범용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사용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인센티브 체계를 통한다면 사용자 유입이 손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인천광역시에 지역화폐를 도입한 결과 소상공인 BSI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을 뿐 아니라 고용 증대와 부가가치세 세수가 증대했다.

아직 갈길 멀어…해외로 확장성 넓혀야 선순환 가능

이에 지역화폐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에 한정해 활용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에서도 지역화폐를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지역화폐가 해당 지역에서만 활용된다면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외에서 대한민국 또는 국내 특정 지역 방문 시 지역화폐가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높은 할인율로 지역화폐를 제공하면 사용성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까지는 지역화폐를 만들 때 이를 인프라라고 판단하고 그 위에서 지역경제를 선순환 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며 "지역화폐 인프라가 갖춰진 후엔 지역 주민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도 지역화폐를 사용해 글로벌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고객을 상대로 하기에 앞서 선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 김기영 LG CNS 단장은 "이용자 확대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 별로 흩어진 플랫폼이 서로 호환하는 표준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표준화된 디지털 인프라를 잘 구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과 지역끼리, 더 나아가 해외까지도 연계된다면 국내 경기 활성화에 톡톡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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