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외국계 금융권 대출금 600억원 연체

입력 2020.12.15 18:54

회사측 "하반기 판매 회복세…만기 연장 추진 중"

쌍용자동차가 600억원에 달하는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으로 부터 빌린 대출금 원금 약 599억원과 이자 6000만원 등을 만기일인 14일까지 지불하지 못했다. 해당 원리금은 쌍용차의 자기자본 대비 8.0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쌍용차는 상환 연체 사유로 ‘경영상황 악화로 인한 상황자금 부족'을 꼽았다. 쌍용차는 대출기관과 만기연장을 추진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한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차효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영업상황이 좋은 만큼 (이를 기반으로) 만기연장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3분기 올해 들어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0년 3분기 회사 경영실적은 ▲판매 2만5350대 ▲매출 7057억원 ▲영업손실 932억원 등이다.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대비 영업손실이 줄었다.

쌍용차는 11월 내수에서만 927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6월 이후 5개월만에 내수 9000대를 넘겼다. 신형 렉스턴(1725대, 23.1%↑),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2762대, 18.2%↑) 등 신차 출시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하지만 쌍용차는 연말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9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도 고려해야 한다. 해당 대출은 7월 말 만기였지만 6개월을 연장했다. 산업은행 측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 여부와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 매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만기 연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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