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협력사 ‘오토큐' 대상 전기차 정비기술 평가
베이직과 프로 등 2개 등급 분류
상반기 내 오토큐 50% 이상 ‘베이직' 획득 목표

기아는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 ‘KEVT(Kia Electric Vehicle Technician level up program)’를 도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정비인증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 ‘KEVT’ 서비스협력사 자격인증 현판 / 기아
기아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 ‘KEVT’ 서비스협력사 자격인증 현판 / 기아
25일 기아에 따르면 ‘KEVT’는 기아의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소속 정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회사는 기술역량 수준에 따라 베이직(Basic)과 프로(Pro) 등 총 2개 등급으로 인증제를 운영한다.

정비기술자가 베이직 등급을 취득하려면 ‘EV 에센셜’과 ‘EV 진단Ⅰ’ 등 2개 과정을 수료한 후 필기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베이직 등급 취득 후 ‘EV 진단Ⅱ’ 교육을 받고 평가를 통과하면 프로 등급이 주어진다.

‘EV 에센셜’은 전기차 정비 안전과 특화시스템에 대한 이해, ‘EV 진단Ⅰ’은 전기차 진단수리와 부품 교환 방법, ‘EV 진단Ⅱ’는 전기차 고난도 진단수리와 전기차 신기술 이해에 대한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협력사 인증은 전기차 정비 인프라 보유 여부에 따라 부여한다. 베이직 등급을 받으려면 전기차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장비와 KEVT 베이직 등급을 취득한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 등급을 획득하려면 전용 작업 공간인 전기차 워크베이를 포함해 프로 등급 엔지니어 1명, 베이직 등급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베이직 평가는 오는 2월부터 시행한다. 프로 평가는 2021년 예정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 오토큐 50% 이상 베이직 등급을 받도록 교육 및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문 정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아 브랜드 전기차 고객이 불편함없이 전문적인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