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핵심 역량, 현실과 메타버스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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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14 06:00
가상과 현실의 중간지점이라 평가받는 ‘메타버스(Metaverse)’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등장한 개념은 아니지만, 기술의 가파른 발전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이 맞물리면서 업계를 막론하고 세계 브랜드들이 앞다퉈 메타버스를 수용·강화하고 있다. 콘텐츠업계는 향후 브랜드 마케팅 핵심 역량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끊임없이 잇는 것에 있다고 분석한다.

콘텐츠 업계는 메타버스 확산의 결정적인 요인이 태어나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하고 이에 익숙해진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MZ세대가 사회의 주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들은 수업이나 비즈니스 미팅 등 공적인 부분은 물론, 친구를 사귀는 것부터 각종 취미 생활, 소통, 놀이 등 불과 몇 년 전 오프라인 영역이었던 일상 활동 대부분을 가상의 공간에서 영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 ‘오징어게임' 놀이 / 로블록스 갈무리
이와 같은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한 사례는 세계를 뒤흔든 넷플릭스 독점작 ‘오징어게임’이다. 넷플릭스는 초반 홍보를 위해 국내외 번화 지역에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해 잠시 화제를 이끌었지만 여러 제약 속에 빠르게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 속 오징어게임 열풍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에 모여 오징어게임 속 게임들을 재탄생 시켰고, 여기서 탄생한 ‘밈(meme)’들이 SNS로 퍼지며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온·오프라인을 매끄럽게 연결해 MZ세대의 호응을 이끈 또 다른 사례로는 ‘라인프렌즈’와 ‘플레이투게더’의 만남이다. 플레이투게더는 출범 반년 만인 10월, 글로벌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라인프렌즈는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플레이투게더 공간 속에 녹여냈다.

가상 공간에 마련된 스토어에는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앤프렌즈’ 지식재산권(IP) 기반 디지털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 공연장, 초대형 미끄럼틀, 트램플린 놀이터, 롤러코스터에 팝콘가게 등 MZ세대의 ‘디지털 테마파크’ 역할을 하고 있다.

플레이투게더 메인 광장 내 오픈한 라인프렌즈 버추얼 스토어 내부 /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는 버추얼 스토어 오픈과 함께 브라운앤프렌즈 IP기반 새 디지털 아이템도 공개했다. 이용자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전신 코스튬과 백팩 등 패션 소품부터 이용자가 자신의 집을 꾸밀 수 있는 쇼파, 냉장고 등의 가전가구, 또는 캐릭터 펫을 위한 욕조, 침대 등 각종 아이템을 제공해 개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할 수있다.

라인프렌즈 버추얼 스토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한 교류의 기회가 줄자, 공간이 주는 특유의 ‘설렘’을 그리워 하는 소비자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프렌즈는 향후 BT21, TRUZ 등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상품과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인프렌즈 버추얼 스토어 앞에 모인 이용자들. / 라인프렌즈
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현실과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 장벽을 더 어색해 하는 세대가 빠르게 사회의 주축을 이뤄가고 있다"며 "일상 영역에서 이 간극에 심리스(seamless)한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앞으로 모든 브랜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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