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년사 분석] 키워드는 ‘미래’의 ‘사업’과 ‘성장’ 그리고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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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06 06:00
2022년 국내 기업 16곳이 주목한 화두는 ‘미래’의 ‘사업’과 ‘성장’ 그리고 ‘고객’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각사가 발표한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다.

‘미래’ 관련 일러스트. /픽사베이
3일 IT조선이 16개 기업의 신년사를 데이터 분석한 결과, 자주 언급된 중요 키워드는 ‘사업’(88회), ‘성장’(73회), ‘고객’(62회), ‘미래’(53회), ‘글로벌’(43회) 등이었다. ‘경영’(41회), ‘변화’(41회), ‘디지털’(40회), ‘역량’(40회), ‘기술’(38회), ‘강화’(35회) 등이 뒤를 이었다.

분석에 활용한 텍스트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아이티센그룹, LG생활건강, SK그룹, SK하이닉스, SPC그룹, 제너시스 비비큐, GS리테일, KT,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현대제철, 현대차그룹 등 16개 그룹의 신년사다.

신년사 분석은 한국어 정보처리를 위한 파이썬 패키지 KoNLPy를 사용해 신년사 텍스트에서 명사만 추출한 뒤 빈도 순으로 정렬했다. 이후 ‘것’, ‘수’ 등 문장을 분석하는 데 큰 의미가 없는 단어는 모두 제외했다.

가장 많이 등장한 주요 키워드는 ‘사업’이다. 롯데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언급했다. 현재 사업, 사업 모델, 사업 다각화, 미래(신)사업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다음으로 많이 등장한 ‘성장’ 키워드는 SK, 신세계를 제외한 14개 기업이 사용했다. 지금까지 이뤄낸 성장을 자축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성장을 준비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롯데, GS리테일, 아모레퍼시픽 등 6개 기업은 ‘미래 성장’을 언급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이처럼 ‘사업’, ‘성장’ 키워드는 ‘미래’ 키워드와 함께 자주 등장했다. 또 ‘미래’ 키워드는 ‘기술’ 키워드와 함께 쓰였는데, 기술과 사업을 통해 미래에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에 대한 기업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 키워드 역시 대부분의 기업 신년사에 등장했다. CJ, SK, 한화를 제외한 13곳이 언급했다. ‘신규 고객 확대’, ‘고객 가치 제고’, ‘고객 중심’, ‘고객 만족’, ‘고객 경험’, ‘고객 감동’ 등의 내용이 신년사에 포함됐다. 15번 고객을 언급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고객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고객에 맞는 제품으로 차별화해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동적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글로벌’ 키워드는 네 번째로 많이 언급됐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 글로벌 시작 공략,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예측하기 어려운 글로벌 정세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의 주요 사업은 국가 전략자산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영’ 키워드는 ‘ESG 경영’, ‘지속가능경영’,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 ‘책임 경영’ 등으로 쓰였다. 특히 ‘ESG’(13회) 키워드와 관련된 ‘탄소’(19회), ‘친환경’(18회), ‘지속가능’(9회) 등의 키워드도 여러번 등장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Social·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 관심을 끌며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대전환’, ‘디지털 역량’ 등으로 사용됐다. 역량을 강화하고 모으자는 뜻에서 ‘역량 강화’, ‘역량 결집’, ‘역량 집중’ 등의 내용도 자주 등장했다.

결속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도 여러번 등장했다. ‘우리’(96회), ‘그룹’(78회), ‘여러분’(57), ‘기업’(56회), ‘직원’(46회), ‘기업문화’(10회) 등이다. ‘디지털’(40회), ‘기술’(38회) 키워드도 많이 언급됐다. 하지만 한때 주류 키워드였던 ‘AI’(인공지능, 11회) ‘데이터’(8회), ‘플랫폼’(5회), ‘클라우드’(5회) 등은 언급 횟수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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