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IT] ③ 1TB는 상상불가… 사진 1000장 저장 자랑한 CD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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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03 17:45
소프트웨어 전문 매거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990년 8월호 표지 / IT조선 DB
‘그때 그 시절 IT’은 소프트웨어 전문 매거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이하 마소)’의 기사를 살펴보고 IT 환경의 빠른 변화를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마소는 1983년 세상에 등장해 IT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IT조선은 브랜드를 인수해 2017년부터 계간지로 발행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 IT’ 코너는 매주 주말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그때 그 시절 IT] ①21세기를 밝혀줄 64비트 프로세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컴퓨팅 분야에서 저장매체의 용량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없다. 어느 시기까지는 ‘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지켜졌으니 ‘제곱의 거대한 위력’을 생각한다면 그 속도를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다.
CAT CD 450을 활용해 편목하는 모습과 CD-ROM을 활용해 검색하는 모습 / IT조선 DB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0년, 1메가바이트(정확히는 1.2MB)에 불과했던 저장매체가 30년이 지난 현재 1테라바이트(TB) 이상으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플로피 디스크 1000배의 용량을 가진 CD가 미래의 저장매체가 될 것이라고 호들갑 떨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마소 1990년 8월호에는 ‘미래의 기억 매체 광 디스크’라는 기사가 특집으로 실렸다. 당시에는 컴퓨터 보급률도 낮았고, 휴대용 저장매체는 겨우 1MB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500MB 용량을 가진 광 디스크 즉, CD에게 ‘미래의 저장 역할’을 맡기는 것쯤은 충분히 이해 간다.

플로피 디스크를 1미터 정도 세운 사진으로, 용량이 400MB를 넘지 못한다. 만약 플로피 디스크만으로 1TB의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2.5km를 넘게 세워야 한다. / 나무위키
매거진에서는 CD(1000MB 대용량 기준)가 플로피 디스크의 1000배이며, 플로피 디스크가 3초간 음악 저장할 때 1시간 분량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고, 플로피 디스크가 1장(1M 기준)의 사진을 저장할 때 1000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고 찬양(?)했다.

당시 CD-ROM 드라이브 모습 / IT조선 DB
당시 CD는 대학, 도서관, 병원 등에서 기록 관리 및 이미지 저장 등을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공대가 1987년 국내 최초로 히다찌의 CD드라이브를 900달러(약 115만원)에 구입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참고로, 당시 대학졸업 신입 직원 평균 월급이 31만원이었다고 한다.

CD는 앞으로(1990년 기준) 영상, 음악은 물론 게임이나 백과사전 등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한 동안(2000년대 중반까지)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클라우드 세상이 되고 있는 요즘과 비교해보면 지난 몇 십년 간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음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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