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 받은 포인트, 소비자가 깜빡하는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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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02 15:33
이벤트성으로 무상 지급되는 포인트의 유효기한은 유상 지급되는 현금성 포인트의 기한과 비교해 짧다. 무상으로 지급한 포인트의 경우 유상과 달리 제공 기업의 기한 고지 의무도 없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SK증권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시 OK캐쉬백 포인트를 최대 3만5000포인트 지급하는 이벤트를 최근 시행 중이다. 이 이벤트로 지급하는 포인트의 사용기한은 5년으로 기존 OK캐쉬백 정책과 같다. 하지만 각종 프로모션으로 지급되는 포인트 중에는 기존 포인트 정책과 달리 별도로 유효기한이 짧게 설정된 경우도 있다.

SSG닷컴(쓱닷컴)은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을 위해 7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삼성전자와 협력한 브랜드 데이를 열었다. 기한 내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SG머니를 차등 적립받았다. 해당 포인트의 유효기한은 60일이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자 ‘리브엠(Liiv M)’은 2021년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쿠팡으로 아이폰 13을 주문하고, 주문번호로 응모한 후 리브엠에 가입해 11월 9일 오후 8시까지 개통할 경우 쿠팡캐시 17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리브엠과 쿠팡이 협업한 프로모션 이미지 / 리브엠
이를 통해 리브엠으로부터 ‘경품’이란 명목으로 쿠팡캐시를 지급받은 고객들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이 쿠팡캐시는 6개월 유효기한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현금성으로 충전한 쿠팡캐시의 유효기한은 5년이다. 쿠팡 측은 포인트 소멸 전 별도 고지를 하지 않았다. 유효기한을 숙지하지 못해 제때 쿠팡캐시를 사용하지 못한 소비자는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현금이나 적립금, 리워드 등 현금성 쿠팡캐시에 대해서는 소멸 30일 전, 7일 전, 3일 전 캐시가 소멸 예정이라는 사전 고지가 이뤄진다. 하지만 무상으로 지급된 포인트에 대해선 제공 업체의 고지 의무가 없다. 이로 인해 별도 고지를 받지 못한 소비자는 유효기한을 잊기 쉽다.

현금으로 직접 구매한 포인트와 이벤트성 포인트에 대해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가 적은 만큼 이번 쿠팡캐시 사례처럼 혜택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소비자 스스로도 이벤트와 관련한 조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쿠팡캐시 지급건과 관련해 "쿠팡이 처음 쿠팡캐시를 지급할 당시 6개월의 유효기한을 명시했고, 이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 측 과실도 존재한다"며 "무상으로 지급한 이벤트성 포인트에 대해 추가로 소멸 전 공지를 해야할 의무는 없어 해당 건에 대한 보상이 강제되는 건 아니다"라고 고지한 바 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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