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당초 전망치를 넘어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동통신3사가 7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무난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4일 발표를 시작으로 KT와 SK텔레콤이 각각 8일과 10일 3분기 실적공시를 앞뒀다.

이동통신3사 로고 이미지 / IT조선DB
이동통신3사 로고 이미지 / IT조선DB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직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던 2021년 1분기 2756억원을 넘어선 285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으로 전망했던 2755억원도 넘겼다.

차주 실적발표를 앞둔 KT와 SK텔레콤의 실적이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는다면 이통3사의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697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쯤 증가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0.5%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이통3사가 올해 8월 내놓은 중간요금제와 이심요금제 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LG유플러스 실적을 보면 해당 요금제가 이번 분기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은 5648억원쯤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타 이통사들 역시 눈에 띄는 요금제 마케팅을 벌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새 요금제 출시를 통해 요금제나 통신사를 이동한 고객들도 많이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통신상품만 가지고는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은 비통신 신사업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으로, 당장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통신 관련 내용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