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호주서 최장 전송거리 신기록… 국내 지형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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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07 15:20 | 수정 2022.11.07 15:37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28㎓ 주파수를 활용한 시험 결과,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장거리 5G 통신 전송 거리와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지형적 특성상 국내보다 미국이나 호주 등 인구 밀도가 낮고 국토 면적이 넓은 국가에서 28㎓ 5G 통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 이동통신업체 NBN Co(National Broadband Network Company)와 공동으로 진행한 28㎓ 5G 기술 현지 시험 결과, 기지국과 10㎞ 떨어진 거리에서의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가 1.75Gb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 대역 5G 데이터 다운로드 최고 속도는 2.7Gbps까지 나왔다. 현재까지 28㎓ 대역 5G 통신으로 기록한 최장 전송 거리인 동시에 최고 전송 속도다.

5G 그래픽 이미지/ clickart
28㎓ 같은 초고대역 주파수는 커버리지가 좁기 때문에 설비투자비가 일반 시설투자보다 10배가량 더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적은 수의 장비로도 28㎓ 5G 통신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고주파수 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활용 가능성은 낮다. 직진성이 강하고 전파 도달거리가 짧은 주파수 특성상 우리나라처럼 인구가 많고 복잡한 지형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8㎓ 서비스 연구가 공장이나 건설현장 등 B2B(기업간거래) 중심 소규모 핫스팟 지역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5G 상용화 시점인 2019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단말기 중 28㎓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휴대폰은 하나도 없다. 특별한 사업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수요도 없어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 구축 투자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호주의 지리적 특성에 맞는 기술로, 국내 활용도는 낮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28㎓ 5G 통신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내 상용망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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