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의 재능이 우리 가치가 됩니다. 창작자가 성공해야만 우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창작자의 성공을 위해 쉬운 창작, 오픈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준비했습니다."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는 17일 부산 벡스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B2C관에 설치한 자사 부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레드브릭은 이날 간담회에서 웹 3.0 기반의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2E) 생태계’를 소개했다.

레드브릭은 2018년 설립된 메타버스 스타트업이다. 메타버스 창작 플랫폼 ‘레드브릭’과 인공지능 기반 교육 콘텐츠 ‘레드브릭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평균 연령 14.5세의 크리에이터 18만명을 보유했다. 이들이 개발한 콘텐츠 수는 55만개가 넘는다.

양영모 대표는 레드브릭이 이들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확보한 배경으로 창작자가 그들의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확장한 C2E 생태계를 꼽았다. C2E 생태계는 NFT마켓과 광고 수익으로 창작자의 수익화를 지원한다.

NFT마켓은 창작자가 만든 월드(맵), 게임, 에셋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광고는 창작자가 직접 배치해 수익을 얻는 수단이다. 창작자는 직접 레드브릭이 이용자 경험(UX)를 해치지 않도록 구성한 광고 에셋을 배치한다. 레드브릭은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별 에셋도 추가할 예정이다. 콘텐츠 광고 수익은 11월 16일 기준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가 5만5116원을 기록했다. 한달 기준으로는 150만원쯤이 된다.

양 대표는 "창작자는 이전까지 교육이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여기에 NFT마켓과 광고를 추가해 쉬운 창작환경에서 많은 창작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레드브릭은 협력사의 앱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오픈 메타버스’를 지원한다. 오픈 메타버스는 쉬운 코딩으로 모인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협력사의 앱에 쉽게 연동할 수 있게 한다. 레드브릭은 더 많은 앱에 연동할 수 있도록 IP, 금융,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레드브릭 지스타 B2C 부스에는 IPX(라인프렌즈), KB국민카드와의 협업 공간을 준비했다.

양 대표는 "레드브릭은 현재 3D 스튜디오 스탠다드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이후 에셋 스튜디오, 아바타 스튜디오, 3D 스튜디오의 프로 버전과 공동창작 모드까지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작자가 성공해야 우리도 성공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레드브릭이 어떻게 생태계를 만들어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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