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동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한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월 중순쯤 194만 주를 주당 3만400원에 받을 계획이다. 지분율은 10.3%로 2대 주주가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직원이 협동 로봇 ‘RB5’ 작동법을 시연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레인보우로보틱스 직원이 협동 로봇 ‘RB5’ 작동법을 시연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유상증자 대금 590억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원익IPS,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등 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지분 투자를 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로보사업화 태스크포스(TF) 신설 후 2021년에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지난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할 가정 내 '1인 1로봇'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590억원 투자 소식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다.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2일보다 27.45% 오른 4만1550원에 마감했다. 4일 오전 10시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보다 550원(1.32%) 오른 4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