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만에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 현장 경영을 통해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직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 이재용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주요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초격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했다.

이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것은 3년만이다. 그는 2020년 3월에도 해당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당시 LCD 사업을 진행하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장은 현장 방문 당시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3년쯤이 지난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룹에서 '실적 효자'로 거듭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IT 시장 불황에도 2022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낮은 LCD 패널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고, 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영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 삼성전자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2년 10월 취임 첫 행보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은 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12월엔 아부다비에 위치한 삼성물산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과 베트남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올해 2월 초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찾아 교통사고 보상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대전캠퍼스를 방문해 교육 중인 청년들을 격려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