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이 2022년 연봉 56억원을 수령하며 퇴직금 제외 사내 최고연봉자에 올랐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전 DS부문 CTO)이 80억원을 수령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은승 고문은 급여 9억4200만원, 상여 19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9200만원, 퇴직소득 49억8500만원을 받았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전자 깃발/ 조선일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전자 깃발/ 조선일보 DB
김기남 회장은 급여 17억2300만원과 상여금 37억3500만원, 복리후생 관련 기타 근로소득 2억1400만원을 포함해 56억7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 실적을 비롯해 신기술 확보,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제시 등을 통해 경영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급여 12억2900만원과 상여 32억2800만원, 복리후생 1억7900만원 등 총 46억3500만원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을 맡은 경계현 대표(사장)는 급여 10억1900만원과 상여 17억9500만원, 복리후생 1억3900만원 등 총 29억53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022년에 총 41억원을 받았다. 급여 4400만원과 상여 28억2200만원, 복리후생 1억35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28억200만원,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억4600만원을 각각 작년 보수로 받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 삼성전자
승현준(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은 상여 33억5100만원을 포함, 총 55억8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원진 사장은 54억5300만원을 받았고, 전준영 고문은 퇴직금(33억5200만원)을 포함해 52억5100만원을 받았다.

2021년 고문으로 물러난 김현석 전 소비자가전(옛 CE부문) 대표와 고동진 전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는 각각 31억3300만원과 36억89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289억30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규모다. 2021년 보수 대비 평균 20억원쯤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에 상여금이 감소한 여파로 보인다.

2021년 사내이사 5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이 387억3천500만원(1인당 평균 77억4천7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00억원 가량 줄었다. 1인당 평균 보수액도 2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