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인재를 뽑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G그룹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 이공계 R&D 인재 400명을 초청해 'LG테크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권봉석 LG그룹 부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대표를 비롯해 각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해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연구개발 분야 인재들과 만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테크콘퍼런스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는 모습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테크콘퍼런스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는 모습 /LG그룹
LG AI연구원의 AI 휴먼 '틸다'의 소개로 등장한 구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틸다가 꿈, 미래, 사람을 키워드로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구 회장은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여러분이 꾸는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항상 응원하며 그 여정에 LG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날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스마트 팩토리 등 총 26개 기술 분야의 테크 세션을 마련했다. 세션은 LG의 우수 기술사례와 함께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테크 세션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Z세대(GenZ,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인 점을 감안해 참가자 본인이 듣고 싶은 기술을 사전에 자유롭게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는 테크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던 각 계열사 연구원들이 참석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진로를 상담하는 등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LG그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행사 슬로건인 ‘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가 적힌 후드 티를 선물했고, 구 회장을 포함한 LG 임직원들도 같은 옷을 입고 참석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