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이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 실행체계 구축과 더불어 전기차 시장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17일 양재본사에서 제729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고객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및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을 2023년 경영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 사장은 "PBV 사업 성과 가시화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2025년 미드(중형)사이즈 PBV인 SW 런칭을 시작으로 라지사이즈, 스몰사이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다양한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할 것이다"며 "올해는 핵심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SW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양산 체계 구축,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통해서 시장·고객 발굴을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 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 / 기아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도 공언했다. 송 사장은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플래그십 EV9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EV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EV9은 LV.3자율주행 기술 적용, 제어기 OTA 기술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FoD 서비스 등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 내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상향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개선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최적 인센티브 운영 전략으로 기아의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차입금 최소화를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미래차 등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주우정 재경본부장이 재선임했고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이 승인됐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