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 8기를 모두 우주에 안착시켰다. 이로써 한국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했다.
누리호는 총 8차 분리를 통해 차세대 소형 위성 1기, 큐브위성 7기 등 위성 8기를 우주에 올려놨다. 위성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 등 민간기업 큐브 위성 순으로 분리됐다. 이후 한국천문연구원의 큐브위성 도요샛 4기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예정된 시간에 발사됐다. 이후 항우연은 발사제 비행 정보를 담은 누리호 원격수신정보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돼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다는 점을 확인했다.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6기는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다만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여부 확인에 시간이 다소 걸릴 예정이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 과정을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누리호 123단 엔진 모두 정상 연소됐다. 페어링 역시 정상 분리돼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모두 사출을 마무리했다.
이중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비콘(Beacon) 신호가 정상 수신됐다. 비콘 신호는 위성에서 주기적으로 지상에 보내는 고유 식별 신호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오는 26일 오전 5시 5분쯤부터 오후 7시 51분쯤까지 총 4차례 걸쳐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 연구소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하며 위성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위성들이 정상 작동하면 모든 과정이 100% 성공된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3차례 반복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 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