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6월중 전기차 충전기 품질검증센터를 개소하며 전기차 충전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중순쯤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하 KTC) 부지에 전기차 충전기 품질검증센터를 개소한다.

현대차는 2021년 KTC와 전기차 충전기 품질검증센터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년 만에 이에 대한 결과물이 도출된 것이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 현대자동차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기 품질검증센터 개소를 통해 전기차 충전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법정 인증만 받는 경우가 많은데 KTC의 시험인증을 거쳐 개선된 성능의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우선 전기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차량, 충전기, 충전 시스템 등을 통합 검증해 현대차그룹 전기차와 국내 충전기 사이 최적의 호환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구성, 신뢰성, 보안성, 실충전 성능 등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 체계를 마련해 전기차, 충전기, 충전 시스템의 객관적 품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충전기, 모바일 서버, 결제 서버, 인증 서버 등 전기차 충전 시작부터 종료까지 각 절차에 필요한 단계별 성능을 평가하고 이와 같은 품질 검증 시스템을 충전기 제조사, 충전 사업자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시험 인증기관인 KTC는 전기차 충전 품질검증센터에 장비 및 시설을 제공하고 검증 표준화를 위한 평가항목을 개발했다.

이번 센터 개소로 현대차는 KTC에서 시험인증을 통과한 전기차 충전기를 납품받게 된다.

충전 중인 전기차. / IT조선 DB
충전 중인 전기차. / IT조선 DB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 충전 생태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인증센터 개소를 통해 품질이 개선된 전기차 충전기를 시장에 보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전기차 차주들의 충전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