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인보드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

일반적으로 메인보드는 스펙이나 사용 용도에 따라 하이엔드와 메인스트림, 보급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최고급 스펙과 값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제품과 이와는 정반대로 저렴한 가격에 꼭 필요한 스펙만을 담은 보급형 제품, 그리고 이 두 제품의 사이에 위치해 '중간의 성능과 가격'을 갖추고 있는 메인스트림급 제품까지.

물론 이외에도 퍼포먼스나 벨류급 등 여러 레벨들이 있지만, 이러한 유형들은 어떤 정해진 규격이나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품의 타입이나 기능에 따라 제조사 또는 사용자들이 알기 쉽도록 임의로 구분해 놓은 것이다. 때문에 제품이 어떤 유형으로 분류되냐에 따라 지원 기능과 가격 또한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 중에서도 보급형 메인보드의 경우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으로 최근 메인보드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보급형 메인보드는 대부분 Micro-ATX 타입의 작은 사이즈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는 물론 슬림케이스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찾고 있다.

게다가 최근 보급형 메인보드는 외장 그래픽 카드 못지 않은 높은 성능의 그래픽 칩셋을 내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DVI와 HDMI 등 다양한 포트까지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무용 또는 웹서핑 용으로 국한되어 있던 보급형 제품이 요즘은 HD영상의 재생과 간단한 게임까지 가능할 정도로 그 쓰임새가 높아졌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의 현황과 함께 보급형 시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텔 'G31'과 AMD '780G' 메인보드의 특징, 그리고 보급형 시장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 규모는?

먼저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의 전체 규모는 어떠한지 다나와 리서치 집계 자료를 통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앞서 말했듯 보급형 메인보드를 나누는 기준은 딱히 어떤 표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오늘의 메인스트림 제품이 내일의 보급형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출시 사이클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 제품의 유형을 정확하게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요즘의 보급형 메인보드는 보통 M-ATX 타입에 내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고, 가격도 5만원 내외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을 말한다. 때문에 보급형으로 불리 우는 제품은 공통적으로 작지만, 강하고,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제품을 뜻한다.

먼저 지난 2년여 간의 메인보드 판매량 중에서도 특히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의 판매량과 가격대별 메인보드의 판매량 데이터를 따로 집계해 보았다. 참고로 다나와 리서치는 다나와 연동몰을 통해 판매된 제품의 데이터를 집계한 것으로 전체 메인보드 시장의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는 보급형 메인보드의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반면 외장 그래픽을 지원하는 일반 메인보드의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약 7%가량 감소했다. 그만큼 보급형 메인보드를 선호하는 유저들의 수가 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가격대별 판매율에서도 10만원대 미만 제품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물론 10만원대 미만의 제품이 모두 보급형 제품은 아니지만, 일부 유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유저들이 10만원 미만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2008년 하반기를 이끌 보급형 칩셋 - AMD 780G와 인텔 G31

현재 국내 메인보드 시장은 인텔과 AMD, 엔비디아가 각각 개성있는 제품들을 무기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 기사 - [2008 상반기 결산] 메인보드, 인텔 수성 속 2위 다툼 치열) 물론 비아와 SiS 등의 업체도 이 경쟁에 가세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주도권의 대부분은 이 3개 업체들이 쥐고 있다는 점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금번 기사에서는 이 중에서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MD와 인텔의 차세대 칩셋 'AMD 780G'와 '인텔 G31'의 시장 점유율과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다나와 리서치 자료를 통해 2008년 상반기에 판매된 인텔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 칩셋의 판매 비율을 집계해 보았다. 이전 세대 칩셋이라 할 수 있는 i945GC가 여전히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판매율을 보이며 인텔 내장 메인보드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i945GC 칩셋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단종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곧 차세대 보급형 칩셋인 G31 칩셋으로 자연스러운 이동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와 맞물려 i945GC의 가격대에 근접하는 시점에서 급속한 세대 교체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처럼 차세대 보급형 칩셋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국내 메인보드 유통 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가격 정책이 뒤따라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P35와 P45 등 메인스트림급 칩셋 메인보드 시장에 못지 않은 큰 시장임을 하루 빨리 인지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반면 AMD는 차세대 보급형 칩셋이라 할 수 있는 780G가 이전 세대 주역인 690 시리즈의 자리를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40% 미만의 점유율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시장 점유율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690G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AMD의 경우 인텔과는 반대로 보급형 시장에서는 크게 선전하고 있으나 메인스트림급 시장에서는 크게 고전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보급형 시장은 AMD가, 메인스트림/하이엔드 시장은 인텔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4. 인텔 G31 들여다보기

그럼 인텔 G31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가 어떤 특징들 가지고 있는지, '이엠텍 ESTAR STG31 배틀' 제품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엠텍 ESTAR STG31 배틀' 메인보드는 인텔 G31 칩셋과 함께 사우스브릿지로 인텔 'ICH7' 칩셋을 탑재했다. 또한 그래픽으로 '인텔 GMA 3100'을 내장하고 있어 다이렉트X 9.0과 쉐이더 모델 2.0, Open GL 1.4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인텔 GMA 3100' 내장 그래픽은 고사양의 패키지 게임을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간단한 온라인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영상을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세컨드 PC나 사무용 PC를 구성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규격은 일반적인 보급형 메인보드들이 그러하듯 Micro-ATX 타입을 채택해 제품의 호환성을 높였다. 때문에 일반 미들 타워는 물론 슬림형 케이스에도 장착이 가능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홈씨어터 PC를 꾸미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엠텍 ESTAR STG31 배틀 제품 스펙

플랫폼

Micro ATX

칩  셋

인텔 G31 / ICH7

CPU

인텔 775 소켓 프로세서 :
 인텔 코어2 쿼드/코어2 듀오/펜티엄/셀러론
인텔 45nm 프로세서 (요크필드/울프데일)

FSB

1600/1300/1066/800 MHz

메모리

DDR2 DIMM 슬롯 2개 (4GB), DDR2 800/667 지원

내장 그래픽

인텔 GMA 3100

확장 슬롯

PCI-Express x16 1개 / PCI 2개

저장 장치

S-ATA II 4개 / IDE 1개

오디오/LAN

리얼텍 ALC 662 (6채널 HD오디오) / 10/100Mbps

USB

USB 2.0 - 8개 (기본 4개 / 추가 4개)

제품 가격

다나와 최저가 5만 1천원 (08년 8월 8일 기준)

 인텔 775 소켓을 지원해 요즘 출시되는 45nm 공정의 최신 프로세서를 모두 지원한다. 메모리 슬롯으로는 DDR2 800/667 규격의 DIMM 슬롯 2개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모두 4GB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또한 전력 관리 기술인 EIST로 보다 효율적인 전원 관리가 가능한데, 이는 바이오스 상에서 별도의 설정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PCI Express x16 슬롯으로는 8GB/s를 지원하는 1.1 규격이 사용되고 있다. 보다 높은 그래픽 성능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여기에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후 온보드 그래픽을 OFF 시킨 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ICH7 칩셋을 통해 3.0Gb/S 속도의 S-ATA II 포트를 4개와 IDE 포트 1개를 지원한다. 이 정도라면 넉넉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보급형 제품으로써는 적당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HDD를 여러 개까지 확장하지 않는다면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6채널 HD 오디오와 10/100Mbps 인터넷을 지원하며, USB 2.0 포트 8(외부 4/추가 4)를 지원하고 비디오 출력으로는 D-SUB를 지원한다. 하지만 DVI HDMI와 같이 최근 활용도가 높은 단자들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5. AMD 780G 들여다보기

이번에는 AMD의 780G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의 특징을 ‘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 제품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Micro-ATX 타입의 ‘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는 AMD의 최신 780G 칩셋을 기반으로 SB700 사우스브릿지 칩셋을 장착하고 있다. 메모리는 DDR2 DIMM슬롯 4개를 통해 총 8GB를 지원하고, DDR2 800/667/533/400까지 지원된다.

또한 내장 그래픽으로 ATI Radeon HD3200 코어 탑재돼 있어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X 기술을 지원하며, 128MB 용량의 사이드 포트 메모리를 탑재해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 스펙

플랫폼

Micro ATX

칩  셋

AMD 780G / SB700

CPU

AMD AM2 / AM2+ 프로세서 :
 AMD 애슬론 64 X2/64/FX / 샘프론 프로세서
 AMD 페놈 프로세서

시스템 버스

하이퍼트랜스포터 3.0 (5.2 GT/s)

메모리

DDR2 DIMM 슬롯 4개 (8GB)
DDR2 800/667/533/400 지원

내장 그래픽

AMD RADEON HD3200

확장 슬롯

PCI-Express 2.0 x16 1개 / PCI 2개

저장 장치

S-ATA II 6개 / IDE 1개

오디오/LAN

리얼텍 ALC 883 (8채널 HD오디오) / 10/100/1000Mbps

USB

USB 2.0 - 10개 (기본 4개 / 추가 6개)

제품 가격

다나와 최저가 7만 6천원 (08년 8월 8일 기준)


AM2와 AM2+ 소켓 규격의 본 제품은 AMD의 최신 페놈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AMD 프로세서는 인텔이 FSB를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하이퍼트랜스포트를 지원하고 있는데, 본 제품 역시 하이퍼트랜스포트 3.0을 지원한다.

또한 PCI-Express 역시 인텔의 G31 칩셋이 1.1 규격을 지원하는데 비해 2.0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보다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느낄 수 있으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X가 지원됨으로써 보급형 그래픽 카드와 연동해 한층 배가된 성능과 효율적인 전력 관리 기능을 보여준다.

내장 그래픽으로 탑재된 ATI Radeon HD3200은 내장 그래픽답지 않게 상당히 좋은 스펙을 갖추고 있다. 다이렉트X 10을 비롯해 OpenGL 2.0을 지원하고 있으며, 픽셀 쉐이더 4.0을 지원하는 등 웬만한 보급형 그래픽카드 못지 않은 높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128MB 용량의 사이드 포트 메모리를 메인보드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어 그래픽 카드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이드 포트 메모리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대로, UMA와 함께 사용했을 때 그래픽 성능을 좀더 향상시킬 수 있다. 물론 사이드 포트 메모리의 사용 여부는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바이오스에서 조절이 가능하므로 원치 않는 사용자들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패널부의 단자 역시 최신 칩셋답게 뛰어난 호환성을 보여주고 있다. D-SUB 단자를 비롯해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HDMI 단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DVI-D 단자 사용을 위한 변환 젠더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한 USB 단자는 총 10개(외부 4개/추가 6개)를 지원하며, 랜 포트를 통해 기가비트 랜(10/100/1000Mbps)을 지원한다.

‘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는 사우스브릿지 SB700을 탑재함으로써 보급형 제품으로써는 드물게 폭넓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3.0Gb/s 속도의 S-ATA II 단자 6개와, IDE 단자 1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RAID는 0/1/0+1/10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이밖에 8채널의 HD오디오를 지원하며, CPU의 저발열과 절전을 지원하는 ‘AMD 쿨 앤 콰이어트(Cool ‘n’ Quiet) 기술을 제공해 환경적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다.

6. 차세대 보급형 제품 그 전망은?

지금까지 이엠텍의 'ESTAR STG31 배틀'과 ‘ESTAR ST780G HDMI 마르스’ 메인보드를 통해 보급형제품인 인텔 G31과 AMD 780G 칩셋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앞서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았듯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보급형 메인보드의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도 가장 큰 원인으로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고사양의 그래픽 작업 내지는 고사양 게임의 용도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내장 그래픽만으로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전력 면에서도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시스템보다 거의 갑절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의 이득을 보는 셈이다.

물론 보급형 제품으로써의 한계는 분명이 있기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의 유저들이 고가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도 충분한 활용을 못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는 많은 소비자들을 가격 고민에서 해방시켜주는 구세주의 역할을 할 것이다.

때문에 보급형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의 판매율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 안으로 전체 시장의 70%를 넘길 것이다. 아울러 메인보드 시장의 3강이라 불리우는 인텔과 AMD, 엔비디아 역시 값비싼 하이엔드 제품보다도 보급형 제품의 그래픽 성능 향상에 한층 더 열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깜짝! 댓글 이벤트"

'차세대 보급형 메인보드 칩셋, G31/780G가 대세' 기사에 대한 여러분의 소감을 간단히 댓글로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이번 기사에 사용된 '이엠텍 ESTAR STG31 배틀'와 ‘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 메인보드를 각각 1종씩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좋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 이벤트 기간 : 2008년 8월 8일 ~ 2008년 8월 17일
- 당첨 인원 : 2명 (이엠텍 ESTAR STG31 배틀/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
- 당첨자 발표 : 하단 리플란에 공지


이엠텍 ESTAR STG31 배틀
 

 


 이엠텍 ESTAR ST780G HDMI 마르스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
기자블로그 <http://blog.danawa.com/jw_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