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4 컬러레이저복합기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 '06년 11월 컬러레이저복합기를 세계 시장에 처음 출시한 지 불과 20개월 만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에서 A4 컬러레이저복합기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글로벌 A4 컬러레이저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수량기준 시장점유율 30.9%(87,957대)를 차지하며, 1분기 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상승하면서 선두 자리에 올랐다. 1분기 삼성전자 A4 컬러레이저복합기 판매량은 74,566대, 점유율은 28.0%로 세계 시장 2위였다.

삼성전자가 A4 컬러레이저복합기를 세계 시장에 처음 선보인 '06년에는 불과 0.5%의 점유율로 11위에 그쳤으나, 지난해부터 시장 공략을 강화해 '07년에는 21.0% 점유율로 2위로 도약했다.

수량 뿐만 아니라 매출도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 A4 컬러레이저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금액기준 점유율은 1분기 15.0%(3위)에서 2분기 18.7%(2위)로 늘어나면서 1위와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지난해 점유율은 13.0%이었다. 1분기 1.7%에 불과했던 중고속기(20ppm 이상) 점유율(수량기준)도 2분기 9.9%로 수직상승 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2분기 글로벌 A4 컬러레이저복합기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초 다양한 모델의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 프린팅 사업 역량을 크게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유럽과 동남아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세계 최소형 컬러레이저복합기 '레이(CLX-3175FNK)'시리즈부터 세계 최고속 기업용 컬러레이저복합기 '멀티익스프레스(MultiXpress) C8380ND'까지 총 6종의 컬러레이저복합기를 출시했으며, 이들 제품이 2분기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됐다.

또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컬러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올해 초부터 유럽 현지 B2B 전담 조직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넓히고 대형 B2B 고객을 잇따라 확보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컬러레이저프린터 부문에서도 수량과 매출이 동반상승하면서 글로벌 2위를 유지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A4 컬러레이저프린터 점유율(수량기준)은 1분기 대비 4%P 상승한 19.9% 로 2위를 유지했고, 금액기준 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11.1%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국내 A4 컬러레이저복합기 점유율은 89.9%(수량기준)로 전분기 대비 1%P 상승해, 국내 컬러레이저복합기 10대 중 9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4 컬러레이저프린터 점유율은 59.3%(수량기준)로 전분기 대비 3.3%P 성장했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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