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스타'는 서울/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된다.

 

국제적인(?) 게임전시회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려서인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된바 있다. '지스타 2009'의 성공여부에 대해 네티즌들은 팽팽한 찬반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견들을 살펴보면 “인구가 적어서 실패한다” “너무 멀어서 못 간다” “부산시의 지원과 관심으로 성공한다” “지리적으로 좋다” 등이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의견을 종합해 보면 부정보다 긍정적인 요건이 많음을 알수 있다.

 

지스타가 부산으로 간 까닭은?

 

매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해 오던 '지스타'가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데에는 게임업체들의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 게임업체들은 지자체의 지원 미비와 접근성의 부족을 들어 과거에도 개최지 이전을 요청해왔었다.

 

하지만, 개최지를 서울로 변경하고자 했으나, 서울 코엑스의 예약이 모두 완료된 터라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이런 와중, '지방 개최'라는 대안이 나왔고 추후, 도시 경합을 통해 부산으로 결정됐다.

 

 

 

지리적 요건이 좋다

 

그렇다면, '지스타'를 부산으로 옮기면 뭐가 좋을까? 먼저, 우선, 지리적 요건이 좋다.

 

일산 킨텍스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킨텍스 전시장까지 보통 1시간정도 걸리지만, 교통흐름에 따라 길게는 2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서울 어느곳이던 킨텍스로 가려면 1시간 이상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부산은 다르다. 김해국제공항에서 벡스코(BEXCO)까지 30~40분이면 도착할수 있어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교통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일반 관람객에게도 편리함을 제공 한다. 일산 킨텍스의 경우 3호선 대화역에서 내려 약 10분을 걸어야 하지만, 부산 벡스코는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오는 관람객의 경우, 길을 몰라도 부산역에서 벡스코까지 40분 정도면 갈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숙박시설도 벡스코가 좋다. 일산 킨텍스의 경우 주위에 숙박시설을 찾기 어렵지만 부산 벡스코는 근처 호텔들이 인접해 있다. 또한, 해운대와 광안리가 인접해 있어 관람 후 관광까지 즐길수 있다는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산킨텍스 총거리 : 52.30km 예상소요시간 : 53분

<출처 : 네이버 길찾기>

  

 

김해국제공항에서 벡스코 총거리 : 28.26km 예상소요시간 : 34분

<출처 : 네이버 길찾기>

 

 

 

 지하철로 부산역에서 센텀시티까지 42분 소요

<출저 : 네이버 지하철노선도>

 

 

풍부한 전시 인프라를 갖춰

 

부산시는 풍부한 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벡스코는 총 다섯 개의 관을 갖추고 있어 규모면에서 일산 킨텍스와 동급이다. 관람객은 부산이 약 350만 명 정도로 서울에 비하면 적은편이지만 지방도시 중에서는 가장 많다. 그리고 경남권 도시에서의 관람객과 수도권에서 유입될 관람객까지 고려한다면 성공적인 행사를 치룰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부산은 매년 펼쳐지는 광안리 e스포츠 행사에 10만명에 이르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고, 부산국제영화제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회를 키운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한, 지스타가 개최되는 기간동안 2009 국제콘텐츠개발자컨퍼런스(ICON)을 비롯해 수출상담회와 게임기업 취업관, 체험행사, 코스튬 플레이 등등 다양한 행사가 같이 열릴 예정이다.

 

 

 

각종 할인 혜택 증가, 부산시 지원

 

수도권이 아닌 처음으로 지방도시에서 개최되는 만큼, 주최측은 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유저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며, 특히 교통편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할 예정이다. 게임산업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기획/ 협의 중에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개최되는 만큼 유저들이 편하고 저렴하게 지스타를 관람 할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잘 차려진 밥상, 다양한 반찬들이 준비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다”는 영화인의 수상 소감이 생각난다. 이는 Staff들이 모든 걸 준비해줘 연기자가 연기에만 집중해 영화가 성공했다는 얘기다.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09'는 지리적인 요건과 풍부한 전시 인프라까지 갖춰 "잘 차려진 밥상을 준비한 상황"으로 보인다.

 

과거, 지스타는 "걸(Girl)스타"나 "국내 게임쇼"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다양한 볼 거리와 게임 개발사들의 참신한 게임들을 통해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

  

 

박철현 기자/ 다나와 정보콘텐츠팀/ pch@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