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출시되는 스포츠 게임들을 살펴보자. 농구, 야구, 축구, 계절올림픽 등 계절에 맞춰 다양한 게임이 쏟아진다. 지금은 야구와 축구 시즌으로 야구게임의 경우 많은 게임들이 출시됐고, 축구게임도 역시 다양한 게임이 나오면서 인기가 급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 2010년 월드컵으로 가장 주목되는 '축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하겠다. 이 가운데, EA가 남아공 월드컵을 테마로 한 축구 게임을 출시해 열혈 축구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신 로스터와 월드컵 UI 화면

 

스포츠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최신 로스터'다. 이번에 출시된 “2010 피파 월드컵 남아공”은 최신 로스터가 적용되어 현실감을 높였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 EA에서도 최신로스터 온라인 패치로 적용시킬 것으로 보여 실제 선수를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게임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화면의 구성 역시, 남아공 월드컵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심플하고 보기 편하게 만들어 졌다. 때문에 초보 유저들도 접근성이 편해지고 월드컵 모드를 진행하면서 각 경기의 뉴스와 더불어 현재 상황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work-001.jpg

 

 

모션이나 그래픽 업그레이드, 하지만 게이머마다 호불호..

 

“2010 피파 월드컵 남아공” 게임은 전작과 비교해 깔끔하고 화사해진 그래픽을 뽐낸다. 선수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각 국가를 대표하는 감독의 얼굴도 그대로 묘사해 뛰어난 모델링을 보여준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허정무 감독의 얼굴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모션 역시 피파 시리즈가 지닌 매력적인 부분으로 전작보다 더욱 가다듬어져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골을 넣는 다양한 리플레이 화면이나 골세레머니 파울 등 각종 이벤트 애니메이션 영상도 추가해 실감나게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그래픽과 모션의 퀄리티가 높아졌지만 세심한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유는 유명선수가 아니면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국내 한글화 작업까지 깔끔히 해준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이 박지성과 허정무 감독을 빼고선 알아 볼 수 없는 점은 최대의 단점이라 지적하고 싶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최신로스터 패치 적용시 꼭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션과 애니메이션이 다양해지고 사실적으로 바뀌었지만, 위닝일레븐을 주로 즐겼던 게이머라면 이번 피파 최신작의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가 호불호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닝 골수팬이라면 피파의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된다.

 

work-014.jpg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개선된 AI

 

스포츠 게임에서 사운드는 정말 중요하다. 관중들의 응원소리, 해설자의 목소리로 게임의 사실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010 피파 월드컵 남아공”의 사운드는 상당히 실감난다. 이 사운드와 더불어 추가된 애니메이션, 모션을 보자면 현장감이 느껴진다.

 

게임의 속도도 전보다 빨라진 느낌이다. 이로 인해 게임의 재미도 배가된다. 그리고 개인기와 슈팅도 묵직하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컴퓨터와의 대결에서도 'A.I.'(인공지능)의 개선으로 인해 보다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칠수 있어 좋았다.

 

피파 최신작은 당연히 온라인을 통한 대결도 가능하기 때문에 A.I.와 많은 연습을 거친 뒤, 전세계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대결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work-019.jpg

work-017.jpg

work-009.jpg

work-006.jpg

 

 

단순한 모드가 아쉬움으로 남아..

 

다양한 모션추가와 그래픽개선, 애니메이션, 사운드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 “2010 피파 월드컵 남아공”은 전작과 비교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 버전이라는 점에서인지 너무나 단순한 모드 만이 존재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월드컵에 관련된 모드만 존재해 국가대표팀들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전 시리즈에서 주로 클럽팀을 이용해 게임을 즐겼다면 전작과 번갈아 가며 게임을 해야되는 번거로움이 발생될 수도 있다.

 

차기작에서는 단순한 모드가 아닌 세심한 부분에서도 발전이 있길 바라며 다음 피파 시리즈를 기대해 본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상품전문 뉴스 채널 <IT조선(it.chosun.com)>